여성수형자 건강관리와 방안모색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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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수형자 건강관리와 방안모색 절실
  • 한봉규
  • 승인 2010.10.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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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의사회, 청주여자교도소 수형자 건강상태 공청회 개최
여성수형자들에 대한 모성관련 건강지표를 살펴 볼 수 있는 체계적인 실태조사가 처음으로 이뤄졌다.

한국여자의사회(회장 박경아)는 한국여성기술단체총연합회의 지원으로 지난 6월에 국내 유일의 여성 수형시설인 청주여자교도소를 방문해 수형자들의 월경상태를 중심으로 신체적, 정신적 건강 건강상태를 상담하고 설문을 실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10월11일 ‘여성 수형자의 가임 관련 월경상태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공청회에서 연구를 수행한 김숙희 여의사회 총무이사는 지난 6월 현재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된 수형자 중 설문에 응답한 398명을 대상으로 전개한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조사 대상자의 평균연령은 48.38세, 수감기간은 1년 이상 3년 미만 군이 46.98%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출산경력을 묻는 질문에 답한 332명중 76.51%가 출산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월경상태에 대한조사에서는 무월경 수행자 146명중 폐경이 아닌데도 생리를 하지 않는다는 수형자가 43명으로 이들에 대한 정밀 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감 전후 월경상태 변화결과에서는 월경주기가 불규칙해졌다고 응답한 사림이 147명(58.33%)이었으며, 월경기간이 변했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 224명 중 116명(52.79%)으로 기간이 짧아졌거나(33.04%), 길어졌다(18.75%)고 응답했다.

수감기간에 따른 월경주기, 월경기간, 월경 양 등의 상태변화는 없었지만 월경통은 3년 미만 수형자에서 32.26%, 3년 이상 수형자는 50.53%에서 심해졌다고 답했다.

이 같은 설문결과에 대해 김숙희 이사는 여성수형자 중 40세 미만이 133명(36.24%)으로 출감 후의 임신과 출산을 위한 건가관리와 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했으며, 정신적인 충격 후에 초래되는 오상 후 스트레스장애가 있는 사람은 산과적인 합병증의 빈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적절한 정신심리학적인 치료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여성수형자 가운 데는 우울증과 동반된 생리전후군, 갑상선기능장애의 증상을 동반한 수면장애와 불안공포증, 컴퓨터중독과 우울증, 정신질환과 자살의 가족력이 있는 장기수형자 등 그 유형이 다양한 데 이들을 위한 정신과 전문의의 약물 및 정신치료가 긴급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밖에 여성수형자가 원하는 경우 여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교정시설 내 여의사를 파견하거나 지역사회 여의사와 연계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며, 수감기간 및 생애주기에 따른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나 주요 질환별 건강관리 프로토콜 마련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여의사회 박경아 회장(사진)은 “여성 수형자와 전문가 상담을 통해 임신과 출산, 폐경, 정신건강학적인 문제점을 수집하고 해결방안을 찾기위해 연구를 시작했다”며 이번 설문조사와 공청회를 통해 연구결과를 일반화시킬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나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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