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씨 자살이 주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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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 씨 자살이 주는 메시지
  • 박현
  • 승인 2010.10.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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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 진정한 노인건강을 위한 대안은 사회 전체의 관심
행복전도사로 다수의 방송에 출연해 긍정의 힘을 전달했던 작가 겸 방송인 최윤희 씨의 부부동반 자살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충격을 안겨줬다.

평소 그녀는 희망과 행복을 주제로 많은 강연을 했으며 △밥은 굶어도 희망은 굶지 마라 △행복 그거 얼마예요 △행복이 뭐 별건가요 등 다수의 책을 출판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행복전도사로 활동했었다.

발견된 유서에 따르면 평소 그녀가 앓고 있던 폐∙심장질환으로 많이 고통스럽고 힘들었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녀의 자살소식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녀의 죽음 앞에서 우리가 한번쯤 돌아봐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문제는 우리사회의 노인건강 문제다. 현대인들은 먹는 것 하나에도, 잠자는 습관 하나에도, 늘 건강을 먼저 생각하고 입에 달고 다니고 있다.

하지만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현 시대에서 우리는 당장 우리의 건강과 내 가족의 건강만 신경쓰고 살 뿐, 범사회적 노인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너무도 간과하고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다.

故 최윤희 씨의 유언장에 의하면 “2년 동안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삶’에 치쳤다”는 내용이 전해진다. 장기간 지병으로 지쳐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특히 노년기의 경우 신체기능이 저하돼 질병에 약해지고 질병의 고통으로 육체가 지쳐있는 상태에서 정신적으로 더욱 쉽게 지칠 수 있다. 몸이 불편해지면 심리적으로 불안함을 크게 느껴 건강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며 또한 면역력과 회복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제공되어야 한다.

젊은 사람들의 질병과는 달리 대부분의 노인성 질환은 남은 여생 내내 정기적 검진과 꾸준한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 노인건강을 위한 의료서비스는 매우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만약 60대에 암이 발병되었다면 40대부터 이미 병이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다.

40대부터는 면역력이 약화되기 시작하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더욱 철저하게 여러 부분에서의 건강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미 2000년에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상황이고,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로 치닫고 있는 실정에 맞게 사회적으로 노인건강을 위한 전문적인 의료시설과 노인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는 비단 의료시설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노인문화를 이해하고 노인들을 위한 각종 기반조성이 병행되어야 하는 문제다.

늙어가면서도 건강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마지막까지도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노년기에 늙고 병드는 것을 사회적 무관심에 따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만 왔다.

하지만 노인건강 문제에도 사회적, 국가적 관심과 혜택을 부여한다면 늙어도 병들지 않는 건강한 노년의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이러한 노인건강 문제에 대해 시니어 복지그룹 서울시니어스타워㈜의 이종균 대표는 “장년기, 노년기의 진정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개인의 능력과 노력의 차원을 넘어선 사회적, 국가적 관심이 필요하다. 노인들의 문화와 건강을 위한 사회적 기반시설과 제도 마련을 통한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밝히며 “향후 국내에도 전문적인 의료서비스가 보장된 노인복지시설들이 더 많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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