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마라토너 욕심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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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마라토너 욕심 버려야
  • 박현
  • 승인 2010.09.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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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의 계절이 왔다. 최근 일반인들의 마라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초보자들도 참여가 가능한 다양한 마라톤대회가 전국 곳곳에서 개최되고 있다.

마라톤은 꾸준히 하면 심폐지구력을 증가시키고 전신근력이 강화된다. 여성의 경우 다이어트 효과와 우울증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유익한 운동이다.

그러나 최소 5km, 최대 42.195km를 달려야 해 평소 꾸준한 연습을 해온 선수들에게도 마라톤은 힘든 운동이다. 특히 초보자일 경우에는 갑자기 무리한 운동으로 신체 곳곳에 무리가 갈 수 있으며 특히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발 부위에 손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척추전문 바로병원 정진원 원장은 “마라톤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갑자기 발바닥에 과도한 충격이 가해져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기 쉽고 뛰는 자세가 바르지 않거나 신발이 발에 맞지 않을 경우 발목염좌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은 발바닥 뒤쪽 발꿈치부터 앞쪽 발가락 뼈까지 연결되어 있는 섬유끈이다. 탄력적으로 발의 아치형태를 유지하며 걸을 때 중요한 구실을 한다. ‘족저근막염’은 족저근막 인대에 염증이 생겨 발을 바닥에 딛고 서면 발바닥 뒷부분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족저근막염은 마라톤 등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농구나 배구 등 딱딱한 바닥에서 점프하는 운동을 했을 때 발생하기 쉽다. 또 평소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장시간 보행하거나 오래 서있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면 증상이 가벼울 경우 1~2주간 안정을 취하며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호전된다. 그 외에도 질환의 경중에 따라 물리치료나 스테로이드제 주사요법, 체외충격파 요법으로 치료하며 간단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발목염좌’는 쉽게 말해 발목이 삔 것을 말한다. 휴식을 취하거나 찜질이나 파스 등으로 부기를 가라앉히면 발목통증이 있다가 며칠 내로 사라져 완치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되는데도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발은 만성적으로 잘 삐게 된다.

정진원 원장은 “한번 삐었던 발목의 경우 작은 충격에도 다시 삐게 되는 일이 잦다. 최악의 경우 발목관절이 손상돼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며 초보 마라토너가 발 건강을 지키고 효과적으로 운동하기 위해 준수해야 될 몇 가지 수칙에 대해 언급했다.

1.자신의 실력과 건강상태를 파악하여 코스(5km. 10km, 하프, 풀 코스)를 선택한다.
2.대회 전 꾸준한 연습과 체력강화로 기초체력을 기른다.
3.신발은 발에 맞고 무릎과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잘 구부러지고 쿠션감이 좋은 러닝화를 착용한다.
4.출발 전 스트레칭으로 경직된 관절을 풀어준다.
5.기록에 대한 욕심이나 주위사람과의 무리한 경쟁은 삼가하고 자신의 건강상태에 맞추어 페이스를 조절한다.
6.통증이 있거나 이상증상을 느낄 경우에는 과감히 경기를 중단한다.<도움말=관절척추전문 바로병원 정진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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