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왕성한 20대 가장 많아
상태바
결핵, 왕성한 20대 가장 많아
  • 박현
  • 승인 2009.01.14 0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규칙한 생활과 밀폐 된 공간이 원인
직장인 장 모씨(28세)는 올 초, 몇 군데 입사원서를 낸 결과 꼭 가고 싶었던 직장의 최종 면접에 합격해 마지막 입사관문인 신체검사를 받으라는 안내문을 받았다. 몇 번이나 탈락의 고배를 마시던 장 씨는 ‘직딩’의 꿈에 부푼 장 씨는 입사절차에 따라 신체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아뿔싸! 엑스레이 결과 결핵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고 재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결핵이었다.

최종 관문을 앞두고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게 아닌가 싶어 생각을 더듬어보니, 별다른 증상은 없었지만 자고 일어나면 식은 땀이 나고 늘 개운하지 않았고 자주 피곤했던 기억이 났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말랐다는 둥 얼굴색이 많이 어둡다는 둥 걱정을 샀던 것이 생각났다. 장 씨는 눈앞이 캄캄해졌다.

이처럼 특히 국내 신규 결핵환자 3명 중 1명이 한참 일할 20대와 30대에서 발병한다는 사실은 왕성한 사회적 활동을 하는 연령에서 결핵이 끊임없이 돌고 있다는 얘기다. 사회적 활동량이 많은 20대의 감염성 결핵은 많은 사람을 빨리 감염시킬 수 있고 취업에서 결격사유가 될 수 있다.

결핵은 미코박테리엄 튜버큐로시스(Mycobacterium tuberculosis)로 인해 생기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감염성 질환으로 한때 치료할 수 없는 질병이었다. 항결핵치료로 인해 산업화된 국가에서는 거의 사라졌던 결핵.

1980년대 이후 또다시 증가해 미국의 경우 해마다 2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결핵으로 죽어가고 있는 것으로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결핵문제는 이미 해결된 것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으며 이점이 효과적인 결핵치료에 장애가 되고 있다

대전선병원 호흡기내과 이연선 과장은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일어나는 전염성 질환으로 폐를 가장 많이 침범하지만 콩팥, 림프절, 뇌, 관절, 소장이나 대장, 난관, 피부 등 인체에 침범하지 않는 곳이 없다”며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로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결핵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항결핵제에 내성을 갖는 결핵균들이 등장했고 HIV 나 AIDS 환자들 사이에서 결핵이 널리 퍼졌기 때문. 우리나라 AIDS 감염자에게 가장 흔한 합병증도 바로 결핵이다.(AIDS 환자의 25%).

결핵은 매우 전염성이 높다. 객담도말 양성환자가 주요 감염원. 특히 기침을 많이 하는 환자, 수분이 많은 객담을 배출하는 환자가 감염성이 높다. 감염의 주된 기전은 기침이나 재치기 할 때 생성되는 2-10μ크기의 작은 날이 흩어지는 핵의 흡인이다.

결핵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는 전염되기 쉽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 면역계가 박테리아를 억제하기 때문에 감염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에서는 초기 감염 직후 심각한 폐렴 증세인 진행성 1차 결핵으로 발전되어 림프선, 혈관과 신체 전체에 퍼지기도 한다.

결핵에 일단 감염되면 결핵균이 수년간 폐에 잠복한다. 면역계는 박테리아 활동을 억제시키지만 제거하지는 못한다. 이중 5-10%의 경우 박테리아가 다시 활동을 시작해 폐렴을 유발하거나 신체의 다른 부위로 옮겨간다.

이것은 2차 결핵(혹은 재활성화 결핵)이다. 2차 결핵은 1차 결핵보다 더 흔하며 면역력이 떨어질 때 (만성질환이나 노화에 의해)주로 생기는 경향이 있다.

HIV 감염자들 외에 결핵에 걸리기 쉬운 사람들은 기숙사, 보호소, 감옥이나 요양소 같이 많은 사람들과 함께 거주하는 사람들, 혹은 결핵에 감염된 사람들과 오래 접촉하는 의료계통 종사자 들이다.

만성 영양 결핍자, 노숙자, 알콜 중독자와 같이 여러 이유로 인해 면역력이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들과 몇몇 고령자들도 결핵에 걸릴 위험이 높다. 결핵 환자 중 25%가 고령자이다.

청소년의 경우 영양 불균형,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결과 결핵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증상
계속되는 기침과 피로 허약, 갑작스런 체중감소, 식욕저하, 계속되는 미열, 잠잘 때 흘리는 식은 땀, 가슴 통증과 피가 섞인 가래가 주 증상.

◈진단
▲결핵 피부검사
이전에 결핵균에 감염된 적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지만 결핵균이 활동성인지 확인 불가능. 피부검사에 양성이 나왔으나 비활동성인 사람들은 다른 이에게 전염시키지 않는다. 35세 이하이며 당뇨나 면역계를 손상시키는 기타 질환을 앓거나 과거에 피부검사가 음성으로 나왔지만 최근 양성으로 나온 경우 특히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가슴 X선 사진
이전에 결핵을 앓았던 적이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폐와 림프절의 반흔을 확인 할 수 있다. 종종 반흔은 암과 구별이 되지 않으므로 추가적 검사 필요. 가슴 X선 사진으로도 활동중인 결핵균 확인 가능.
▲객담검사
결핵균 자체를 검사. 가래에 결핵균이 있다면 활동성이며 기침을 통해 다른 이에게 전염될 수 있다. 종종 가래를 배양해 자라고 있는 결핵균이 있는 지 확인, 이런 일반적인 검사들로 진단을 내릴 수 없다면 기관지경 검사로 폐 조직을 소량 채취해 관찰.

◈치료
대부분의 경우 최소한 3가지 종류의 항생제를 매일 6개월 이상 복용하면 치료된다. 과거에는 12개월 이상의 장기요법에 의한 처방을 했으나 요즘은 6개월 단기요법에 의한 처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처방에 의하면 간장 질환 등의 특별한 질병이 없으면 아이나, 리팜 피신, 피라지나마이드, 에탐부톨의 4가지 약제를 2개월 복용한 후 아이나, 리팜피신 및 에탐부톨의 3 가지 약제를 4개월 복용하게 된다.

모든 약은 한꺼번에 한번 복용함을 원칙으로 하고 약의 복용 시에 리팜피신 이라는 약으로 인해 소변의 색깔이 붉게 보이나 약의 복용을 중단하면 안 된다. 그 외 드물게 약의 부작용에 의해 여러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나 환자 마음대로 약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임의대로 복용을 중단했을 경우 심각한 문제들이 초래된다.
첫째, 재발확률이 높아진다.
둘째, 약에 저항성을 지닌 박테리아들이 발현한다. 약물에 대한 저항성(이전의 항결핵제로는 더 이상 결핵균을 치료할 수 없는 상태)을 가지게 되므로 문제가 심각해진다. 결핵균 중 일부는 거의 모든 항생제에 저항력을 갖는다. 이 경우를 다중약물 저항성 결핵이라 부른다.

▣생활요법
1.결핵약물이 간에 손상을 주는 것들이 많으므로 음주할 경우 간 손상의 위험률이 증가될 수 있다. 따라서 약을 복용하는 동안 금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결핵은 전염될 수 있으므로 초기에는 다른 사람과 방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3.결핵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한 10-14일 후부터는 전염성의 위험률은 현저히 감소한다.
4.담배와 간접흡연은 아주 좋지 않으므로 금연해야 한다.
5.휴식이 가장 필요하다

■결핵예방 안내
-대상 호흡기 계통에 이상소견이 있는자 (2주 이상 기침)
-환자 가족 및 환자 동거자 (특히 균 양성 환자)
☞결핵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생후 4주 이내에 BCG접종을 받아야 한다.
☞미취학 아동 중 미접종자는 취학전 접종을 해야 하며 초등학교 1학년 때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BCG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
☞결핵을 앓고 있는 환자의 가족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결핵이 의심되거나 2주 이상 기침을 하는 사람은 건강진단을 받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