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병원에 대해 질환 및 과목표기 등에 있어서 좀 더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정부가 전문병원을 지정한데 이어 이들이 보다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활성화방안을 마련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의료시장개방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전문병원이 세계적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진료전문화에 따른 양질의 의료서비스는 물론 환자에게 초점이 맞춰진 다양한 서비스로 만족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세브란스어린이병원 개원기념 국제심포지엄에 초청연자로 참석한 필라델피아 소아병원(CHOP, Children`s Hospital of Philadelphia)의 스티븐 올츌러 병원장은 세계최고의 소아전문병원으로 명성을 얻게 된 경영노하우에 대해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CHOP는 Child magazine에서 선정한 미국최고의 소아병원이며 U.S News & World Report에서 매년 선정하는 미국 최고병원에서 3년 연속 1위에 랭크될 정도로 세계적인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스티븐 올츌러 병원장은 “CHOP가 미국 내 190개 소아전문병원 중에서도 최고의 병원으로 자리 매김 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각 질환별 진료전문화와 함께 최고의 의료진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CHOP는 △신생아과 △소아심장과 △소아종양학과 △소아정형외과는 전국 평가 1위를, 응급의학과는 4위에 랭크 될 정도로 각 질환별로 진료전문화가 되어 있으며 "가족관리 프로그램"으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올츌러 병원장은 이어“△소아심장학 △소아종양학 △소아소화기학 △소아성형외과 △소아간질 분야는 다양한 수술기법 개발과 연구로 의료발전을 선도하고 있으며 주요병원 외에도 42곳에서 진료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물론 전국 소아전문병원과 연계되어 신속한 처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CHOP는 경영도 독립체제로 운영돼 60여명의 경영전문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병원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기부금 확보(연 1억불)를 위한 별도 행정팀을 둘 정도로 경영부문도 전문화되어 있다”고 밝혔다.

올츌러 병원장이 소개한 CHOP의 운영사례에서 우리가 배울 점은 전문병원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의료진을 확보하고 양질의 의료를 제공함은 물론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환자에게 맞는 환자맞춤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