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태석 신부님 그림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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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태석 신부님 그림전 열려
  • 윤종원
  • 승인 2010.10.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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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주 화백 자비로 준비...판매 수익금 아프리카에 전달

故 이태석 신부의 영성을 테마로 한 ‘이태석 신부 그림전’이 지난 9월28일부터 10월5일까지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1층 평화화랑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강현주 화백이 자비로 준비했으며, 작품 판매 수익금 전부는 故 이태석 신부가 보살펴온 아프리카 톤즈의 아이들을 위해 후원할 예정이다.

강현주 화백은 “고귀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다가신 이태석 신부님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고자 이번 추모전을 기획했다”며 “생전에 뵌 적은 없지만 마음으로 만난 분이었고, 신부님의 형제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등 책, 영상, 사진 등 여러 자료들을 통해 단순한 사진을 옮기는 작업이 아닌 이태석 신부님의 철학과 영혼을 그림에 담고자 마음으로 노력했다”고 밝혔다. 강현주 화백은 현재 한국수채화협회 이사이며 9번의 개인전을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화단의 중견작가이자 수단어린이장학회 회원이기도 하다.

지난 9월 28일 이태석 신부 추모전에 참석한 백낙환 이사장(인제대학교 백병원)은 “이태석 신부님은 아프리카 수단에서 의료봉사와 청소년 교육를 몸소 실천한 가톨릭신부이자 의사였다. 그의 숭고하고 아름다운 삶은 의사의 길을 걷고 있는 후학들에게 의미있는 산교육이 될 것이다.”라며, “그림을 통해 이태석 신부를 다시한번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재현 이사장(수단어린이 장학회)은 “강현주 화백이 故 이태석 신부님을 그려 보겠노라고 처음 얘기할 때 속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림을 시작한지 한참후 화실에 방문한 어느날, 여기저기 놓인 그려진 그림들을 보며 나의 기우였음을 알았다. 이태석 신부님을 마치 살려낸 것 같았다”라며 작업을 처음부터 옆에서 지켜본 소감을 말했다.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3회 졸업생인 故 이태석 신부는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다 지난 1월 14일 선종했다. 마흔여덟의 짧은 생애동안 의사로서, 성직자로서, 교사로서, 건축가로서의 삶을 살아오면서 그가 보여준 사랑과 봉사, 그리고 나눔의 실천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고 삶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이태석 신부님의 이야기를 다룬 ‘KBS스페셜-울지마 톤즈’가 영화로 만들어져 지난 9월부터 전국 CGV 등에서 상영중이다. "울지마 톤즈"는 개봉 3주만에 6만명이 관람하고, 상영관도 처음 12곳에서 54곳으로 늘어나는 등 이태석 신부를 추모하는 열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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