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26~50% 슈퍼결핵 대비해야”
상태바
“치사율 26~50% 슈퍼결핵 대비해야”
  • 박해성
  • 승인 2010.09.27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슈퍼결핵환자 증가…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관리 필요
최근 결핵약제에 내성을 갖고 있는 슈퍼결핵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이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상진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항생물질 내성균 결핵환자에 관한 진료실적(’08~’09)’을 분석, 그 결과 다제내성 및 광범위 약제내성을 가진 결핵환자가 2008년 2천330명에서 2009년 2천717명으로 1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결핵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 결핵(Multidrug-resistant Tb, MDR Tb)의 경우 병원에서는 2차 치료제로 전환해 처방을 유도하고 있으나 WTO에서는 환자의 26%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2008년에 2천106명, 2009년에는 2천494명이 다제내성 결핵으로 진료를 받은 기록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남자가 여자보다 약 2배 이상 많고, 30·40대 중장년층에서 더욱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슈퍼결핵의 일종인 광범위 약제내성결핵(Extensively drug resistant Tb, XDR-Tb)은 2008년 서울아산병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발병 후 3~7년 이내에 환자수의 50%가 사망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다제내성 결핵에 비해 치료성공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되는 등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범위 약제내성결핵은 2차 치료제에도 내성이 있어 2008년 224명, 2009년 223명의 환자가 고가의 약품비 및 장기적인 치료로 인한 경제적·육체적 부담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신상진 의원은 “최근 슈퍼박테리아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슈퍼결핵환자도 늘고 있어 방역당국의 철저한 대비와 대응이 요구된다”고 상조했다.

이어 “흔히 결핵은 후진국병으로 가볍게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지나치게 소홀히 다뤘다가는 약에 내성이 생겨 사실상 치료가 불가능한 슈퍼결핵으로 발전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결핵은 감기증세와 비슷한 만큼 감기환자가 증가하는 요즘 환절기 때에 초기부터 적극적인 진료와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