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정유숙 교수와 변희정 전문의(서울시립아동병원)팀은 2004년 3월부터 11월까지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어린이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가 넘는 59명(73.8%)이 다른 정신과적 질환을 함께 보였다고 밝혔다.
정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동반장애가 있는 ADHD 어린이 환자중 절반 이상인 41명(51%)은 반항적이거나 거친 행동을 보이는 행동장애를 함께 보였으며 △정서불안 등을 호소하는 불안장애가 28명(35%) △우울증 등의 기분장애와 틱장애가 각각 10명(12.5%) △야뇨증 8명(10%) 순으로 동반질환을 갖고 있었다.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 아동은 관심을 집중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아이로 대부분 활동적인 성향을 나타내며, 일부 아동의 경우 과잉행동은 없으면서 오로지 산만할 수도 있다.
이번 조사는 해외 학계에서 ADHD의 경우 50% 이상이 정신과적 동반질환이 있다는 것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입증한 것.
동반질환 중 불안장애나 우울증 등은 ADHD 환아에 대해 주위의 이해력 부족으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동반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도 있다.
정유숙 교수는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ADHD에 대한 치료 이외에 동반질환에 대한 추가적인 약물치료, 행동치료, 심리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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