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영통신(VNA) 등 현지언론은 이 마을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류독감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모두 음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언론은 파스퇴르연구소 냐짱 분소의 부이 쩡 치엔 부 소장의 말을 인용해 꽝 빙성에서 보내온 샘플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치엔 소장은 그러나 음성반응을 보인 사람이 몇 명인 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베트남 정부는 이 결과에 관계없이 차우 화 마을과 인근 지역 등에 대한 집중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언론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 베트남사무소 소속 전염병 전문가인 피터 호르비 박사는 차우 화 마을의 집단감염 사실을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증거가 아직 없는 상태이지만 정밀 조사를 할 필요성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차우 화 마을에서는 최근 13살 된 소녀가 조류독감 증세로 사망하고 5살짜리 남동생도 조류독감에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보건 관계자는 200여 명의 마을 주민 가운데 상당수가 조류독감 유사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그러나 현지와 통신 및 교통상황이 좋지 않아 정확한 실상 파악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마을 주민들이 생업 터전을 잃어버릴 가능성을 우려해 마을밖으로 이주하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어 효과적인 방역활동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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