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P APC+, 제대로 알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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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P APC+, 제대로 알고 하자
  • 박현
  • 승인 2010.08.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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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근거중심으로 냉정하고 확실한 임상적용
확실한 효과는 입증됐으나 치료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PRP(Platelet Rich Plasma·혈소판이 풍부한 혈장)에 대한 심포지엄이 최근 미국 뉴욕에서 하버드대 주최로 개최돼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한국인 의사 6명(정형외과 4명, 가정의학과 1명, 피부과 1명)이 참석해 우리 보다 먼저 시작한 미국의 진보된 PRP치료인 APC +(Autologous platelet concentrate)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심포지엄의 연자들은 하버드대, 미시간대, 마이애미대, 코넬대 등 유명대학의 교수들과 정형외과 영역에서 최고의 병원으로 인정받는 Hospital for Special Surgery(HSS) 스태프로 구성돼 참석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한 종합병원 남양주 우리병원 신형철 병원장은 “심포지엄은 기대 이상으로 강연자들이 근거중심으로 보여주는 PRP 관련 발표는 냉정하고 확실했다”고 전했다.

신 병원장은 “기초과학부터 정형외과 영역의 실험과 치료결과, 그리고 물리치료 프로토콜까지 발표를 했는데 치과영역에서의 하악골 결손치료 임상발표는 보는 이를 놀라게 할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또 신 병원장은 “미국에서의 PRP는 유수의 대학과 병원에서 연구되고 치료방법으로 시술되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하버드의과대학의 Dr. Kevy와 동반자들의 발표와 심포지엄 후의 장시간 토론을 통해 PRP가 일반적인 방법 즉 병리실에서 혈액검사 하는 방법으로 추출되어져서는 안 되고 검증된 기기로 추출해야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신 병원장은 말했다.

또 신 병원장은 “PRP제조 키트별로 그 차이가 매우 크고 PRP내에는 성장인자 외에도 줄기세포와 골형성인자가 들어 있으며 키트의존이 크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 병원장의 이야기는 국내에서 무분별하게 경쟁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PRP치료에 대해 경종을 울려줌과 동시에 검증되지 않은 기기를 사용해 시행하고 있는 의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PRP는 자연적 치료를 강화하고 보강하는 등 조직의 손상이 주된 현상인 병에서 매우 유용하다. 그러나 모든 손상이 PRP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어지고 있는 H사, B사, R사 등의 제품은 인체에 주입할 수 없는 1등급 제품(실험실용)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의약청 고시에 따르면 인체에 시술하려면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돼야 한다.

하지만 식의약청은 “1등급은 신고사항이며 2등급은 허가사항 일뿐”이라며 “인체에 주입하는 것과는 상관없는 것으로 아직 단속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판매업자들의 눈속임에 넘어가 의사들마저 ‘정식으로 허가를 받은 제품인지’ 그리고 ‘안전성과 유효성에 문제가 없는 제품인지’를 모른 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소비자보호원에는 검증되지 않은 제품으로 PRP 자가혈 주사치료를 받았다가 부작용으로 인해 민원을 제기한 사례접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부산의 모 의원에서는 PRP 관련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량한 국민들이 더 큰 피해를 당하기 전에 정부 및 관련 부처의 단속과 의사들의 자정노력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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