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푸스 환자, 비타민D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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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푸스 환자, 비타민D 부족하다
  • 박해성
  • 승인 2010.08.0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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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활성화 막기 위해 보충 필요
자가면역질환인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이하 루푸스)’ 환자가 정상인에 비해 비타민D가 부족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며 비타민D가 질병의 발생 및 병인기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류마티스내과 서창희‧김현아 교수팀은 2008년 3월에서 5월까지 아주대병원에서 루푸스로 진단받은 환자 104명과 정상인 49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를 측정해 각 군간 수치를 비교·분석했다.

연구결과, 루푸스 환자의 16.3%와 정상군의 4.1%가 비타민D가 부족한 것으로 발견되며 정상인에 비해 루푸스 환자에서 비타민D 부족이 4배 많이 관찰됐다. 또한 비타민D 측정 수치에서도 루푸스 환자(평균 42.49±15.08ng/ml)가 정상인(평균 52.72±15.19ng/ml) 보다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

특히 루푸스 환자에서 질병 활성도를 나타내는 보체 및 빈혈 수치와 비타민D 측정치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임으로써 비타민D의 감소가 루푸스의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비타민D는 일반적으로 칼슘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다양한 면역 조절기능을 가진 호르몬. 최근 비타민D가 여러 자가면역질환 환자에서 부족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비타민D에 대한 면역조절기능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루푸스 역시 비타민D와 질병의 발생 및 병인기전 간 관련성에 대해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 결과가 미미한 실정.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서창희 교수는 “루푸스 환자에서 비타민D 부족현상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며 비타민 D부족이 루푸스의 병인기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따라서 루푸스 환자에서 비타민D의 결핍을 미리 진단해 보충하는 것이 질병이 활성화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루푸스는 우리 몸의 여러 조직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켜 피부발진, 관절염, 신장염, 중추 신경계의 이상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루푸스의 정확한 원인과 발병기전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서 약물, 바이러스, 세균 등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이상면역반응을 나타내 자가항체를 생성하고 혈중 면역복합체를 형성하여 다양한 장기를 침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류마티스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Rheumatology international’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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