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東亞.太지역 잠복 결핵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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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東亞.太지역 잠복 결핵 경고
  • 윤종원
  • 승인 2005.03.24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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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서 해마다 200만 명의 주민들이 결핵에 감염되지만 이중 절반은 발견도 안 되고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지내고 있어 대대적인 확산이 우려된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2일 경고했다.

WHO 서태평양 지역 사무소는 세계 결핵 퇴치의 날을 앞두고 발표한 보고서에서 서태평양 지역에서 해마다 200만 명의 결핵 환자가 새로 발생하지만 100만 명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결핵 환자가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한 사람당 15명 꼴로 주변 사람들을 감염시키게 된다고 지적했다.

오미 시게루 WHO 서태평양 지역사무소장은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있는데도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소리없이 결핵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은 비극적인 일"이라고 말하고 "환자들은 서서히 쇠약해지고 재정 파탄을 겪으면서 가족에게도 병을 옮긴다. 이 모든 것이 막을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결핵이 발견이나 치료가 되지 않는 것은 일반인들 사이에 결핵에 관한 인식이 낮고 보건 진료 서비스 접근이 어려우며 실험실 서비스가 열악한 데 원인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세계에서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는 1분에 4명 꼴로 발생하며 아시아에서는 에이즈를 비롯한 다른 모든 감염성 질환에 비해 많은 사망자를 낸다.

WHO는 또 치료제에 내성을 갖는 결핵 발생률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HO는 결핵 감염자 진단 개선과 국제적으로 권장되는 치료법인 DOTS(조기 진단 및 지속적 감시하의 단기치료)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WHO의 올해 목표는 지역 내 감염자들의 DOTS 접근율 100%, 감염자 진단율 70%, 진단받은 환자의 최저 치료율 85%라고 밝혔다.

지난 2003년 현재 서태평양 지역의 DOTS 처치율은 90%에 달했으며 치료 성공률은 목표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가장 어려운 목표는 감염자 진단"이라면서 지난 2003년 현재 진단율은 52%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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