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이명 환자 3개월 이내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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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이명 환자 3개월 이내 치료해야
  • 박해성
  • 승인 2010.07.1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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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병원 이명클리닉, 우수한 치료결과 보여
외부에서 소리 자극 없이 귓속이나 머릿속에서 이상 음감을 느끼는 이명 현상 급성환자에 대한 우수한 치료결과가 발표됐다.

을지병원 이명클리닉 심현준 교수는 최근 6개월간 발병 3개월 이내의 급성이명 환자 154명의 치료결과를 분석, 109명(70.8%)에서 확실한 호전을 보였고 특히 호전을 보인 환자들 중 28명(18.2%)은 이명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는 이명의 급성기에 적극적인 달팽이관 치료를 한다면 상당수가 만성이명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이다.

이명의 경우 이중맹검(약의 효과를 평가하는 검사방법) 대조군을 이용한 연구에서 확실한 효능이 입증된 약물이 없어 여러 가지 치료들이 시도되고 있지만 그 성공률은 대개 50%를 넘지 못하고 특히 완전히 이명이 사라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또한 고실내 스테로이드 치료와 관련된 연구결과를 보면 30~34%의 호전율과 5%가량의 완치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렇게 낮은 호전과 완치를 보이는 이유는 대부분 만성환자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 교수의 이번 연구통계를 보면 발병 3개월 이내에 적극적인 달팽이관 치료를 한다면 만성이명으로 진행되는 것을 상당수 막을 수 있다는 고무적인 결과가 나온 것.

발병 3개월 이내의 급성기 이명 환자에게 초고주파 순음청력검사와 이음향방사검사 등을 시행해 보면 그 원인이 90% 이상 달팽이관의 손상에 의해 유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달팽이관이 손상된 채로 3개월 이상 방치되면 달팽이관에만 병변이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척수와 뇌에 위치하는 청각 중추에도 변성이 생겨 변성된 청각 중추에서 발현되는 잘못된 청각신호를 느끼게 되는 만성이명으로 발전된다.

이에 심 교수는 “이명 증상이 나타난 시점에서 적극적인 달팽이관 치료를 시행하면 상당수가 호전되어 만성이명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만성화된 이명은 그 치료가 매우 복잡해지고 치료기간도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명 증상이 나타나면 하루 빨리 이비인후과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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