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합병증, 환자의 인생 2년 빼앗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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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합병증, 환자의 인생 2년 빼앗아
  • 윤종원
  • 승인 2010.07.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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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일산백병원 홍근식 교수 논문 미국 학회지에 게재
뇌졸중 후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는 합병증이 없었던 환자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2년의 인생을 더 빼앗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한 합병증의 수가 많을수록 그 정도가 더 증가했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과 홍근식 교수는 뇌졸중 후 동반되는 합병증에 의한 추가적 질병부담을 ‘수명의 손실 (life years lost)’이라는 개념의 지표로 제시했다.

이 논문은 지난 1일 Stroke 저널에 발표됨과 동시에 미국심장학회의 News release에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로 소개됐다.

이미 많은 논문들이 뇌졸중 후 동반되는 합병증이 후유장애 및 사망을 증가시킨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기존의 연구들이 제시하였던 지표들로는 일반인이나 뇌졸중 전문지식이 부족한 보건정책설계자들이 뇌졸중에 동반되는 합병증의 피해 정도를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려웠다.

연구진들은 세계보건기구에서 전세계의 다양한 질병부담을 하나의 지표로 측정하는 방법인 ‘장애보정손실년수’를 이용해 뇌졸중에 동반되는 합병증으로 인한 추가적인 질병부담을 산출했다.

전체 환자의 1/3에서 뇌졸중 후 합병증이 최소한 한가지 이상 발생했는데, 그 종류는 뇌졸중의 진행, 폐렴, 요로감염, 초기 재발, 심장마비 등 매우 다양했다.

특히, 뇌졸중의 진행 및 폐렴이 가장 중요하고 빈도가 높은 합병증들인데, 이러한 합병증들이 발생한 환자들의 2/3와 1/2은 48시간 이내에 발생했다.

홍 교수는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급성기에 ‘뇌졸중 전문병동에서 치료’ 등의 체계적인 뇌졸중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팀은 미국의 통계자료를 분석해 미국에서 폐렴 예방을 위한 치료 체계의 도입으로 1년에 약 4만4천년 인생의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우리나라의 뇌졸중 발생률을 고려했을 때 약 7300년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홍 교수는 “뇌졸중 전문병동 등의 체계적인 뇌졸중진료가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보건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심장학회는 정기적으로 Circulation, Stroke 등의 주요 저널에 발표되는 논문들 중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들을 New Release 형태로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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