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네팔 청년 무료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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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병원, 네팔 청년 무료수술
  • 박해성
  • 승인 2010.07.0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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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의료봉사 때 만난 인연을 소중한 결실로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이 심장병을 앓고 있는 네팔 청년의 무료수술을 지원하고 나섰다.

명지병원은 지난 3월 네팔 의료봉사 현장에서 만난 심장병 환자 타파(Tuk Bahadur Thapa) 씨를 지난달 국내로 초청, 무료수술과 치료를 통해 건강한 상태로 지난 3일 다시 돌려보냈다.

이번에 새 생명을 찾고 돌아간 23세의 네팔 청년 타파 씨는 올 3월 의료봉사에 나선 명지병원과 인연을 맺었다. 심장병으로 인한 호흡 곤란과 빈맥, 어지럼증 등으로 고생하면서도 특별한 치료는 물론 제대로 된 진단조차 받지 못하던 타파 씨에게 의료봉사단 단장으로 참여한 이왕준 이사장이 한국으로 초청해 무료수술을 해 주겠다는 약속을 한 것.

이후 병원 측은 3개월간 네팔에서의 약물 치료를 지원한 뒤, 지난 6월 중순 타파 씨를 국내로 초청해 나이와 증세를 고려한 정밀 진단과 수술을 시행하게 됐다.

진단결과 승모판막 협착·역류증, 대동맥판막 역류증, 삼첨판막 역류증 등에 심한 폐동맥 고혈압이 동반된 고위험 환자군으로 판정, 지난 17일 흉부외과 허재학 교수에 의해 승모판막 치환술, 대동맥판막 치환술, 삼첨판막 성형술 등을 6시간에 걸쳐 받았다.

수술 후 인공심폐기 이탈도 활력징후에 변화 없이 순조로웠으며, 빠른 회복을 보여 1주일 만에 공원 산책과 서울 나들이가 가능해진 타파 씨는 “새로운 생명을 준 명지병원 의료진에게 깊이 감사한다”며 “네팔에 돌아가서도 나와 같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에 평생을 바치겠다”고 감사인사를 전하고 돌아갔다.

이번 과정에서 명지병원은 타파 씨의 수술비용 전액을 부담했으며 네팔로 돌아간 뒤에도 지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성금을 모금해 전달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해외의료봉사 활동을 매년 시행하지만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주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며 “앞으로 환자 초청을 늘리는 것은 물론 현지 의료진을 초대해 의술 연수기회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왕준 이사장을 단장으로 한국이주민건강협회와 인천사랑병원이 함께 하는 네팔 해외의료봉사단은 2006년부터 세계 최빈국 네팔의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의료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명지병원이 동참한 올해의 제4회 봉사단 활동은 지난 3월 26일부터 8일간 네팔 빈민가 포카라 지역에서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사랑의 인술을 펼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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