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원시대 막 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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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원시대 막 내리다
  • 윤종원
  • 승인 2010.07.0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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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전문대학원 체제 버리고 예전 의치대로 회귀
현재 의ㆍ치대와 의ㆍ치의학전문대학원을 병행 운영하고 있는 대학은 2015학년도부터 전문대학원 체제를 버리고 예전처럼 의ㆍ치대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의ㆍ치전원으로 완전 전환한 대학도 2017학년도부터 의ㆍ치대로 전환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상당수 대학들이 의ㆍ치전원을 폐지하고 과거처럼 학부 단계부터 의ㆍ치의예과 전형으로 신입생을 뽑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의ㆍ치의학 교육학제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담은 `의ㆍ치의학 교육제도 개선계획"을 마련해 1일 발표했다.

이번 제도개선 계획은 교과부가 2003년 의ㆍ치전원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2009년까지 운영 성과를 보고 2010년 의ㆍ치전원 체제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 정책방향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2005년부터 운영돼온 의ㆍ치전원은 10년 만에 의ㆍ치대로 "유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교과부는 제도개선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외부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개선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위원회의 개선안을 토대로 대학 의견수렴,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했다.

현재 한 대학 내에서 의ㆍ치대와 의ㆍ치전원을 병행 운영하고 있는 곳은 앞으로 두 학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또 의ㆍ치전원에서 의ㆍ치대로 전환하거나 반대로 의ㆍ치대에서 의ㆍ치전원으로 바꾸는 것도 대학 자율에 맡겨진다.

전국 41개 의대 중 의전원으로 완전 전환한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전북대, 이화여대 등 15곳, 병행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12곳으로 이 중 상당수는 과거 의대 체제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의ㆍ치전원 입학을 염두에 두고 이미 대학에 입학했거나 대입을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충분한 경과 조치를 두고 전환하도록 했다.

병행대학은 현재 대학 1학년이 전문대학원에 입학하는 2014학년도까지 현 체제를 유지한 뒤 2015학년도부터 전환하고, 의ㆍ치전원은 고교 2학년이 전문대학원에 입학하는 연도인 2016학년도까지 현행 상태를 유지한 뒤 2017학년도부터 의ㆍ치대로 전환할 수 있다.

4년제 전문대학원에서 6년제 의ㆍ치대(예과 2년+본과 4년)로 전환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2년 간의 의사 수급 공백을 막기 위해 의ㆍ치대 체제로 전환할 경우 2년 전에 미리 예과생을 선발하게 된다.

따라서 2015학년도에 의ㆍ치대로 전환하는 대학은 현재 고교 1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3학년도부터, 2017학년도에 전환하는 대학은 현재 중학교 2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5학년도부터 예과생을 뽑는다.

의ㆍ치대로 복귀하는 대학은 처음 4년 간 총 입학정원의 30%를 학사 편입학으로 선발해야 한다.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에게 의ㆍ치대 문호를 개방한다는 의ㆍ치전원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교과부는 각 대학들로부터 학제 전환 여부, 전환시기 등을 포함한 학제 운영계획을 제출(병행대학은 8월20일까지, 완전전환대학은 10월22일까지)받아 대학별 정원 조정계획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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