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다문화가정에 의료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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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다문화가정에 의료지원
  • 김명원
  • 승인 2010.05.3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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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바오로병원, 지역 관공서와 ‘건강지킴이’ 협약...인술 실천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원장 최남용)이 지역사회 관공서와 공동으로 저소득 다문화가정에 의료지원을 펼치는 건강지킴이로 나서 사랑의 인술을 실천한다.

성바오로병원은 지난 26일 병원 별관 5층 대회의실에서 서울동대문경찰서, 동대문구 다문화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정 건강지킴이’ 자매결연 협약을 맺고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다문화가정이 제때에 원활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기로 했다.

성바오로병원은 앞으로 서울동대문경찰서, 동대문구 다문화가정지원센터와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의료취약계층인 다문화가정 가족들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 제공에 나서 소외된 다문화가정에 대해 건강한 삶을 보장한다.

성바오로병원은 다문화가정 가족의 경우 종합검진료를 20% 할인해주고 입원실을 우선 배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다문화가정과 병원 의료협력센터를 연결하는 핫 라인을 개설해 병원이용 안내과 진료예약 및 수납 등 업무를 대행함은 물론 의료상담도 실시한다.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다문화가정 가족들에게는 가톨릭중앙의료원과 한국BBB운동협회가 맺은 협약에 따라 17개국 언어 통역서비스도 하게 된다.

성바오로병원은 이외에도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건강강좌를 개최하고 한국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들에 대해 성직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한다. 다문화가정지원센터와 연계해 다문화가정 가족을 병원내 자원봉사자로 배치해 병원을 찾는 다문화가족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

‘다문화가정 건강지킴이’ 사업을 공동 전개하는 서울동대문경찰서는 다문화가정 가족들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육과 생활법률상담을 실시하고, 동대문구 다문화가정지원센터는 문화적 언어적 차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한국어 교육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 등을 펼치게 된다.

현재 동대문구에 거주하고 있는 체류외국인은 약 1만2천여명에 달한다.

이날 협약식은 최남용 성바오로병원장을 비롯하여 김기용 동대문경찰서장, 오윤자 동대문 다문화가정지원센터장, 다문화가족인 하세끼와 유끼에스씨(일본)와 조홍위씨(중국)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최남용 병원장은 “병원과 관공서가 공동으로 다문화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협약을 맺은 것이 이번이 처음으로, 가톨릭병원의 이념에 걸맞게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바오로병원은 매년 혜화동성당을 찾아 이주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진료를 펼치는 등 국내 체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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