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영통신(VNA)은 17일 보건부와 경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 13일 남부 안장 성의 푸 탄 읍에서 밀주를 마신 뒤 현기증, 두통, 복통, 고혈압 등의 증세를 호소하다 숨진 9명의 시신에서 채취한 혈액 샘플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몸에서 허용치보다 300∼400배나 많은 메탄올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메탄올은 공업용 용해제나 동결 방지제 등으로 사용되는 물질이지만 베트남에서는 밀주 제조 과정에서 알코올 도수 증가 등의 목적으로 불법으로 이용된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경찰은 사고가 난 밀주의 제조 및 유통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제조책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베트남에서는 메탄올이 섞인 밀주를 마시다 연간 수십명이 목숨을 잃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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