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병원간호 문화로 정착한 ‘섬김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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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병원간호 문화로 정착한 ‘섬김간호’
  • 김명원
  • 승인 2010.05.1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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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성모병원 간호부, ‘섬김’ 정신 각 부서 전파에 앞장
가톨릭대학고 여의도성모병원 간호부의 화두는 ‘섬김’이다.

‘섬김간호’를 실천하여 2010년 가톨릭중앙의료원 이념실천 대상을 수상한 여의도성모병원 간호부는 간호의 핵심이념인 섬김을 병원 각 부서에 전파하기에 여념이 없다. 즉 섬김바이러스 감염시키기(?)에 적극적이다.

최근 월요일 아침, 여의도성모병원 11층 동유닛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이 사탕바구니와 선물을 들고 기획팀 사무실을 찾았다.

‘섬김간호’를 차별화된 병원 간호문화로 정착시킨 이들은 간호부 섬김간호의 섬김바이러스를 병원 내 전 교직원에게 전파하고, 교직원과의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매달 병원 내 한 부서를 선정하여 선물을 전하고 해당 부서를 위한 기도 및 격려를 한다. 이는 간호부의 ‘섬김간호’ 활동 중 한 모습이다.

‘섬김간호’는 정확한 지식, 표준화된 기술, 존중과 배려의 태도로 이뤄지는 간호를 일컫는다. 간호부 전직원은 섬김리더십 교육을 통해 섬김 리더가 되어 보다 나은 간호서비스를 실천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로 거듭난다.

지난 2005년 시작된 ‘섬김간호’는 70년의 여의도성모병원 간호부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이념인 ‘치유자이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간호로 재현’함에 있어 환우중심의 차별화된 간호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됐다.

우선 간호부 전 직원이 참여한 공모전을 통해 간호부의 새로운 사명, 비전, 핵심가치를 제정했으며, 2005년 5월 ‘간호 VISION 2010’ 선포식을 통해 ‘섬김간호’를 위한 원내·외 비전 실현을 다짐하며 3단계에 걸친 중장기 전략 및 목표를 제시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1단계(2005∼2006년)는 섬김간호 내면화를 위해 구체적인 ‘섬김간호’의 실현을 위한 섬김간호 헌장과 섬기는 리더의 행동강령을 제정하여 섬김간호 헌장 선포식을 갖고 섬김리더십 교육 및 활동과 섬김간호 작품 공모전, 섬김간호 심볼 제작 등을 실시했다.

2단계(2007∼2008년)는 섬김간호 침투를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실시했다. 섬김간호 에피소드 공모전을 실시하여 수상작들을 책으로 엮어 우리나라 최초의 간호사 수필집인 ‘우리들의 섬김 이야기’를 발간하여 섬김간호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3단계(2009∼2010년 2월)는 섬김간호 실현을 목표로 경력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Cheer up 행사를 열고, 병원종합학술대회 간호분과 부문에서 ‘환자서비스 향상을 위한 간호조직 문화 구축’을 주제로 발표했다. 또한 병원간호사회 주관 국내병원연수 프로그램에서 ‘조직문화와 리더십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간호관리자 연수 과정 개최 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3회의 교육과 1회의 워크숍에 참여해야만 수료가 인정되는 섬김 리더십 교육은 2005년부터 총 124회 교육과 15회의 워크숍을 진행, 총 2만2천650분의 교육 시간을 통해 646명의 간호부 전 직원이 섬김리더십 교육을 수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섬김 리더십 교육을 일반간호사 및 사원 대상으로 확대하여 운영했고, 매년 5월 성모간호주간을 통해 간호사를 과학과 예술의 간호 전문직으로서 대내외적에 새롭게 인식시키는 기회로 삼았다.

채계순 간호부장은 “예수님이 주인이신 여의도성모병원에서 간호사가 섬김의 삶을 실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성모’라는 이름답게 교직원 모두가 섬김으로 행복을 나누는 으뜸 ‘성모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의도성모병원 간호부는 섬김간호 활동을 병원내에만 국한하지 않고 발간호·목욕간호·이동진료 등 지속적인 지역사회 봉사와 자선행사를 통해 모은 수익금으로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돕기를 실천해 오고 있다.

‘섬김간호’ 활동은 보다 나은 간호 서비스를 실천할 수 있는 우수한 인재를 육성할 뿐만 아니라 존중과 배려의 섬김리더십을 통해 간호부가 즐거운 일터, 행복한 일터로 거듭나게 했다. 또한 신뢰와 자긍심을 바탕으로 한 간호조직문화를 수립함은 물론 직무 및 환경에 대한 구성원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러한 내부고객의 만족도 향상은 한 병동의 간호사들을 주축으로 ‘아프리카 신생아 살리기 털모자 뜨기’ 캠페인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냈고, 몽골 국가 장애 환아를 위한 사랑 실천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여의도성모병원의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기여했다.

‘섬김간호’ 실천을 통해 올해 가톨릭중앙의료원 이념실천대상을 수상한 여의도성모병원 간호부는 최근 상금으로 받은 200만원을 병원발전기금을 쾌책해 이번에는 ‘병원 섬김’을 실천하는 본보기가 됐다.

문정일 여의도성모병원장은 기금 전달식에서 “가톨릭이념인 생명존중을 실천하고자 항상 노력하는 간호부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섬김간호 활동이 병원을 찾는 환우들에게 감동을 주고, 나아가 병원 전교직원이 환우와 내원객을 섬김을 물론 교직원 서로가 섬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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