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속 생존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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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속 생존전략은
  • 김완배
  • 승인 2010.05.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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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열오 대경피부과의사회장, "더 열심히 공부하는 길밖에 없어"
16일 대구 인터불고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회 대경피부미용치료학술대회장과 부스 전시장은 넘는 참석자들로 북적였다. 대구와 경북지역의 피부과 전문의들이 마련한 지역 학술행사에 500명이 넘는 피부과 전문의들과 피부과의원 직원들을 합쳐 1천200여명이 대거 참석했기때문이다.

대구 지역에서 진료중인 피부과 전문의는 100여명. 전국에서 학술대회를 찾아오지 않고는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기 어렵다. 뭔가 이유가 있을 것같다.

이번 학술행사를 주최한 성열오 대경피부과의사회장은 "피부과 의사들이 진료에 필요한 내용들로 알차게 꾸몄기때문"이라고 말했다.

학술대회는 다른 여느 학술대회와는 심화학습에서 차별성이 돋보였다. 한 가지 주제를 정해놓고 피부과 의사들이 치료과정에서 경험한 시행착오를 공개하고 이를 놓고 의사들간에 토론을 통해 앞으로 진료과정에서 있을 부작용을 미리 방지하자는 것이다.

의사 자신이 치료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나 작용을 그대로 까발리고 토론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점에서 신선하게 받아들여진다. 다른 의사의 실수나 시행착오 경험담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자신의 진료에 참고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피부과 의사들의 호응을 크게 얻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심화학습 주제는 흉터치료와 몸매교정용 시술로, 자유연제가 발표된 후 각각 명의 패널이 나와 레이저와 피부외과적 수술의 장단점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성 회장은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선 공부하는 것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부과의사들은 다른 진료영역의 전문의들로의 영역 침범과 도전을 많이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성 회장은 "돈벌기 위해 자신의 전공과목을 속이고 피부과로 간판을 다는 경우가 많다. 요즘들어선 한의사도 피부과 영역을 넘보고 있다"고 세태를 꼬집었다.

대구시의사회는 의사회 차원에서 바른의사실천모임을 운영하고는 있지만, 이같은 비틀려진 세태를 바로잡기에는 역부족인 모양이다.

"일본에선 의사들이 대개 골목안에서 개업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큰 길가에 자리잡습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같은 제도적인 개선노력이 없으면 앞으로 의사들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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