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평균 3억8천만원 부채 ‘빚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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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급 평균 3억8천만원 부채 ‘빚더미’
  • 김완배
  • 승인 2010.04.1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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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평균 8억으로 부채 가장 많아 대책 시급
의원급 의료기관은 연간 평균 7천700만원 정도의 가처분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의원중 35%는 평균 3억8천만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소장 박윤형)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2만5천곳의 의원중 1천9곳을 표본으로 삼아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특히 산부인과의원의 부채비율이 가장 높아 평균 8억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 등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의사들은 개업시 평균 5억7천만원(자기건물 보유)에서 3억7천만원(임대시)사이의 비용을 투자했으며, 대부분 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의원의 평균 금융기관 대출금액은 평균 4억3천만원으로 매월 260만원을 이자비용으로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의 평균 부채는 4억3천600만원으로, 개업연수에 따라 부채액수가 차이 났다. 16년에서 20년동안 개업한 경우 2억6천500만원의 빚을 지고 있으며, 개업기간이 11년에서 15년사이의 의원은 평균 4억3천600만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이 1년에 올리는 매출은 평균 4억7천만원. 이중 정형외과가 7억2천7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정의학과가 2억8천8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지역별로는 중소도시 의원이 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의원의 20.8%는 총 매출액이 2억원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은 이같은 매출중 인건비, 임대료 그리고 금융비용 등 온갖 경상비용을 제외하고 연간 평균 1억6천54만원의 순이익을 올려 이중 38%를 소득세로 내고 새 의료장비 구입을 위해 2천500만원을 썼다. 그렇게 하고 남은 돈이 연간 평균 7천700만원. 가처분소득인 셈이다.

공동개원이 10% 정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업 의사의 연간 가처분 소득은 7천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박윤형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이번 설문에서 표본기관 대체비율이 30% 가량돼 실제 가처분 소득은 더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8년도 자료에 따르면 의원의 39.7%가 건강보험에서 2억원 이하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실제 의원의 평균 매출상황은 이번 의료정책연구소의 조사결과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순이익을 가장 많이 올리는 의원은 방사선과로 2억3천2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반면 가정의학과는 1억435만원의 순이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의원들중 12%는 의료분쟁을 경험했으며 그중 산부인과의 경우 22.6%가 의료분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쟁이 발생할 경우 당사자와 직접 해결한 경우가 88.8%로 가장 많았으며, 합의 위로금으로 평균 838만원이 지출됐다.의료분쟁조정법 제정에는 70%가 찬성했다.

한편 의원들은 영리법인 도입에 찬성 30%, 반대 36%로 찬반이 엇비슷했으며 해외환자 유치에 대해선 52%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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