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립종양연구소(Instituto Nazionale dei Tumori)의 사비나 시에리(Sabina Sieri) 박사는 성인 4만7천749명(남성 1만5천171명, 여성 3만2천578명)을 대상으로 8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탄수화물의 하루 평균섭취량이 가장 많은(약335g) 여성이 가장 적은(230g) 여성에 비해 심장병 발병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AFP통신 등이 12일 보도했다.
탄수화물 과다섭취 그룹 중에서도 흰빵, 당분함유 높은 조식용 시리얼, 백미 등 혈당지수가 높은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한 여성은 가공하지 않은 밀식품, 고구마 등 혈당지수가 낮은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한 여성에 비해 심장병 위험이 2.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혈당지수가 높은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할수록 심장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라고 시에리 박사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 결과는 남성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남녀의 성호르몬 차이로 남성호르몬 안드로젠은 탄수화물의 혈당전환 속도를 느리게 하고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은 가속화시키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시에리 박사는 말했다.
탄수화물 식품은 소화과정에서 분해되는 속도가 빠른 것과 느린 것이 있으며 분해속도가 빨라 혈당을 급상승시키는 것이 혈당지수가 높은 식품이다. 최고가 100인 혈당지수는 70이상일 때 고당지수, 56-69는 중당지수, 55이하는 저당지수로 분류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가 발행하는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4월12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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