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폭탄 테러 재난 대비 훈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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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폭탄 테러 재난 대비 훈련 실시
  • 김명원
  • 승인 2010.03.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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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발생 후 30분 내 대응시스템 마련
“2010년 3월 25일 고속버스 터미널 옆 백화점에서 폭탄테러로 인한 폭파 사고 신고가 서초구 119로 접수됐다고 합니다.” 서울성모병원 안전관리 근무자가 119로부터 접수된 폭탄테러를 상부에 보고하면서 백화점 폭탄 테러를 가정한 재난 대비 훈련이 시작됐다.

재난을 인지한지 5분 내에 재난 대책 본부가 구성되었고, 응급의료센터 근무자들은 즉시 노란색 조끼를 착용하고 환자를 맞을 준비를 했다. 이후 대량 환자가 발생했음을 알리는 방송이 나갔고, 병원 차원에서는 종합상황실을 구성하여 서초소방서, 서초경찰서 등 유관 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진료 활동이 펼쳐질 장소를 조정하고, 인원이 정비됐으며, 필요한 물품을 구비하는 등 30분 내에 준비 태세를 완전히 갖췄다.

재난 현장에서는 거동이 가능한 환자들이 스스로 걸어서 먼저 도착하고, 중상을 입은 환자들은 구조대에 의해 뒤늦게 도착하므로 재난 발생 후 30분 동안 이들 중상을 입은 환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치는 것에 중요하다.

50여 명의 모의환자들이 들어오자 응급의료센터 중증도 분류팀은 환자들을 비응급환자, 응급환자, 긴급환자, 지연환자로 나누었으며, 환자들은 각각 정해진 구역에서 증상에 맞는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25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약 두 시간 동안 서울성모병원 별관에서 의료진, 행정직원 등 약 150명이 참여한 가운데 인근 백화점에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고 가정하고, 재난 대비 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과거 삼풍백화점 붕괴와 같은 대형 재난이 발생할 경우 대량으로 발생하는 환자를 응급의료센터를 포함한 전 병원이 효율적으로 진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재난에 대한 대응 계획을 마련하고 훈련을 통해 이를 보완하여 지역사회 의료 발전에 기여하고자 실시됐다. 특히 실제의 재난 현장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환자 보호자의 난동과 언론의 취재 등 의료 외적인 상황까지 가정하여 섬세하게 진행됐다.

서울성모병원은 주요 시설이 몰려있는 강남의 한복판에 위치해 있어 그동안 재난대비훈련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어 왔으며, 국제 의료기관 평가위원회의(JCI)도 1년에 한 번 재난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재난을 대비해 구체적인 대응 계획과 시나리오를 마련하였다. 이번 훈련도 ‘재난 신고 및 활성화 단계’, ‘재난 준비단계’, ‘진료단계’, ‘재난상황 종료 단계’ 등 크게 4 단계로 구분하여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되었다.

서울성모병원은 이후에도 이와 같은 재난에 대비한 모의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여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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