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조류독감 사태 곧 끝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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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조류독감 사태 곧 끝날 것
  • 윤종원
  • 승인 2005.03.0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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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으로 작년 12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15명이 목숨을 잃어 베트남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관계자가 베트남의 조류독감 사태가 조만간 끝날 것으로 예측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트남 국영통신(VNA)은 4일 한스 트뢰드센 WHO 베트남사무소장의 말을 인용, 최근 베트남서 재발한 조류독감은 작년과 유형이 비슷하기 때문에 곧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트뢰드센 소장은 " 베트남서 재발한 조류독감 사태는 악화 징조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최근 북부 타이빙 성에서 발생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지난 3주 동안 추가 발생이 보고되지 않은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타이빙 성의 경우도 극히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발생한 사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트뢰드센 소장은 작년 초 조류독감으로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베트남이 관찰시스템을 크게 개선한 데다 가축에 잠복해 있던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재현되는 속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조류독감 감염 사실이 추가로 밝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근 WHO에서 파견된 4명의 전문가들이 하노이의 국립위생전염병진료원을 방문해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신형 백신개발에 대한 자문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술자문 외에도 WHO는 표준백신 균주 등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WHO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원조공여국 등의 협조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베트남의 조류독감 퇴치사업에 재정지원을 제공 했다고 설명했다.

트뢰드센 소장은 특히 WHO를 중심으로 하는 국제관련기구들이 베트남에 효과적인 실험실 진단법, 병원 소독법, 백신 개발법 등에 대한 다양한 기술자문을 제공했다면서, 수도 하노이와 호찌민(옛 사이공)에 기술전문가들을 수시로 상주시켜 효과적인 퇴치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호찌민에서 열린 "조류독감 정상회의"에서 WHO와 FAO(유엔식량농업기구) 등 관련 국제기구 전문가들은 H5N1 바이러스가 베트남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단기간에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잠복한다면서 철저한 예찰과 방역활동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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