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상대생존율 세계 최고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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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상대생존율 세계 최고수준
  • 최관식
  • 승인 2009.12.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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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Health at a Glance 2009, 대장암은 평균, 유방암은 평균 이하
우리나라 자궁경부암 상대 생존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최근 발표한 ‘OECD Health at a Glance 2009(HAG)’에 따르면 한국인의 자궁경부암 5년 상대생존율은 76.5%로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었으며, 대장암은 58.1%로 OECD 평균 수준이었고, 유방암은 75.5%로 OECD 평균을 밑돌았다.

OECD 평균 5년 상대 생존율은 자궁경부암 64.4%, 대장암 57%, 유방암 81.2%다.

이같은 차이는 각종 암의 발생빈도와 그에 따른 치료 성과, 질병의 발생 양상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이며 유방암의 경우 우리나라의 발생률이 서구 OECD 회원국에 비해 1/3 이하로 낮으며, 다른 암과 달리 젊은 연령층의 환자 발생이 많아 질병의 진행경과가 빠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자궁경부암과 대장암의 5년 생존율은 꾸준히 향상돼 성과가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만성질환의 급성기 관리 영역의 대표적 지표인 뇌졸중 30일 사망률은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2.4%, 출혈성 뇌졸중의 경우 11.0%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반면, 급성심근경색증 30일 사망률은 8.1%로 회원국 가운데 진료성과가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HAG에서는 OECD 회원국 중 하위수준이던 뇌졸중 진료성과가 2009년 HAG에서는 상위 수준으로 진입했다.

여기에는 각계의 노력으로 뇌졸중 진료의 질이 향상된 점도 작용했지만, OECD 지표 산출 방식이 변경된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향후에도 지표 산출 방식이 수정 보완될 것이며, 그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변경된 산출방식으로 2004∼2007년까지 연도별 변화를 분석한 결과, 뇌졸중과 급성심근경색증 모두 사망률이 꾸준히 감소해 지속적인 성과 향상을 보였다.

만성질환 관리 영역에서 당뇨병 급성합병증과 당뇨병 하지 절단율은 각각 인구 10만명 당 17명과 8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평균보다 좋은 성과를 보였다.

반면 고혈압 입원율과 천식 입원율로 본 만성질환 관리 성과는 각각 인구 10만명 당 191명과 97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에 비해 낮은 성과를 보였다.

고혈압과 당뇨병, 천식은 일차의료영역에서 관리를 잘 하면 입원이나 합병증이 줄게 되는 병으로, 합병증이나 입원이 많다는 것은 그 사회가 질병관리를 잘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들 지표는 일차의료에서의 관리 성과 뿐 아니라 입원 병상 수나 효율성 등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게 되므로 해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전염성 질환 관리의 성과는 예방접종률로 비교했는데, 우리나라 소아 백일해 예방접종률과 홍역 예방접종률은 모두 90% 이상으로 OECD 평균 수준이었고, 65세 이상 인구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77.2%로 OECD 평균보다 높았다.

OECD는 보건의료 질 지표(Health Care Quality Indicators) 프로젝트를 통해 회원국의 보건의료 성과에 관한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비교·분석하고, 그 결과를 격년에 한 번씩 HAG에 공표해 왔다.

이번 국가간 성과비교를 위해 제출한 한국 측 자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이 건강보험자료와 국립암센터의 중앙암등록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에 근거한 것으로, 한국이 OECD에 보건의료 성과를 제출한 것은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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