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의료기관 만족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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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의료기관 만족도 상승
  • 최관식
  • 승인 2009.12.0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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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병원회, 8일 엑스코 인터불고호텔에서 의료서비스 전진대회
‘메디시티’를 표방하며 지역의 의료서비스 만족도 향상에 힘써온 대구의료기관의 신뢰도 및 서비스 만족도가 최근들어 다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병원회(회장 박경동)가 (주)리서치코리아에 의뢰, 8일 오후 엑스코 인터불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의료서비스 전진대회’ 석상에서 발표한 ‘대구시민 병원 만족도 및 의료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사’ 결과 2007년 10.6%였던 서울 및 수도권 병원 이용 경험이 이번 조사에서 12.7%로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단순 질환이 아니라면 서울 및 수도권 병원을 이용할 의사는 61.1%로 2007년 63.8% 대비 2.7%p 줄어들어 지역 병원에 대한 신뢰도가 다소 증가했다.

이는 병원의 만족도가 같은 기간 73.7점에서 76.6점으로 2.9점 상승한 결과로 나타났다. 또 현재 방문한 병원을 재이용할 의사에 대해서는 2007년 66.4%에서 2009년 80.2%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종합병원급의 재이용의사가 84.8%로 매우 높았다. 반면 대형병원급은 69.0%로 낮았다.

평가항목별로는 의사나 간호사와 같은 의료진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지만 주차 등 병원부대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의사와 간호사의 친절성 및 충분한 설명은 모두 80점을 넘겼으나 진료대기시간과 의료비, 주차시설 이용의 편의성 등의 항목은 모두 60점대에 그쳤다.

현재 방문한 병원을 이용한 이유로는 ‘의료진의 실력과 병원에 대한 신뢰’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40.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지리적으로 가까워서’(27.7%), ‘특정 질환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어서’(2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대구지역 병원들의 서비스가 2년 전과 비교할 때 개선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45.9%로, 개선되지 않았다는 부정적 평가 15.8%에 비해 월등히 높아 대구의 의료서비스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 조사는 대형병원, 종합병원, 병원급 각각 300명씩 총 900명의 외래이용객에 대한 출구조사로 진행됐으며 응답자의 지역별 현황을 보면 대구 주민 외 경북지역 환자가 9.8%, 타지역 환자가 2.1%를 차지했다.

350여명의 대구경북지역 의료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박경동 대구경북병원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강원도에 볼일을 보러 갔으나 도로표지판을 이용해서는 목적지를 찾아갈 수 없었는데 이는 그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의 시각으로 표지판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병원의 경우도 마찬가지인 만큼 환자들의 시각에서 서비스를 제공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몸이 불편하면 ‘메디시티’ 대구를 떠올릴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김선대 대구광역시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축사에서 “KTX 개통 이후 환자가 유출되면서 서울과 수도권을 경쟁상대로 여기고 지역 의료기관들이 뭉치기 시작했으나 이제는 전세계가 경쟁상대”라며 “달라진 타깃에 걸맞게 우리의 각오도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보건산업진흥원 이신호 박사의 ‘병원서비스 산업경쟁력 강화’ 기조연설에 이어 지정토론, 서비스 개선 사례 발표, 시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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