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인플루엔자 중 가장 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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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인플루엔자 중 가장 약해"
  • 윤종원
  • 승인 2009.12.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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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의학이 인플루엔자의 유행을 기록한 이후 신종플루는 역대 인플루엔자 중 세력이 가장 약한 것으로 판명될 것이라고 유행병학자들이 전망했다.

8일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에 따르면 인플루엔자의 전개방식이 예측 불가능하기는 하지만 최근 자료들을 분석해본 결과 신종플루에 의한 사망자 수는 과거 인플루엔자 대유행시 발생한 사망자 수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정부 예산으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공동연구를 이끌고 있는 하버드대학 마크 립시치 교수는 "신종플루는 역사상 가장 세력이 약한 인플루엔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뉴욕시와 밀워키에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겨울 말까지 신종플루에 의한 직접적인 사망자 수는 6천에서 4만5천명 정도가 될 것이며 최악의 경우에도 6만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체 사망자수는 비교적 적지만 이미 어린이와 젊은 층의 사망자 수가 이례적으로 많았다고 지적했다.

CDC의 면역.호흡기질병센터 앤 슈샤트 센터장은 어린이들이 수백명 사망했음을 환기시키고 "이는 비극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대통령 자문위원회가 공개한 추정치에 의하면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자 수는 미국에만 3만-9만명이 될 것이다. 당시 자문위원회는 인구의 최대 30%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것으로 가정했으나 지금까지 감염자 수는 15% 정도에 그쳤다. 또한 감염자 대 사망자의 비율은 앞서 1968년, 1957년, 1918년의 세 차례 인플루엔자 대유행 시 보다 훨씬 낮았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앞선 인플루엔자 유행이 겨울이 끝날 무렵 기승을 부렸으며 이는 신종플루의 경우에도 해당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사망자 수가 비교적 적은 주된 이유는 노인층이 많은 경우 이미 면역력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또 다른 이유로는 항바이러스제나 치료 기술의 발달을 들 수 있다.

의학역사센터의 하워드 마켈 국장은 "1918년은 의료의 선사시대였고 1957년에는 집중치료 시설이 없었으며 1968년에는 있기는 했지만 오늘날과는 달랐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해도 올겨울 또 한차례 유행이 오거나 위험한 형태의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날 경우 안심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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