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視神經 재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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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視神經 재생 성공
  • 윤종원
  • 승인 2005.03.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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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시신경을 재생시키는 방법이 개발됐다고 영국의 BBC인터넷 판이 2일 보도했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세펜스 안(眼)연구소의 천둥펑 박사는 시신경 재생과 관계가 있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쥐의 손상된 신경을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것으로 BBC는 전했다.

눈으로 본 영상을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시신경의 재생이 가능하다면 안압상승에 의한 시신경 손상으로 시력을 잃게되는 녹내장의 치료가 가능해 진다.

우리 몸의 조직들은 대부분 손상되면 재생이 가능하지만 시신경과 중추신경계의 조직들은 재생능력이 없어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천 박사는 의학전문지 "세포과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시신경재생이 불가능한 것은 출생직후 BCL-2라는 유전자의 스위치가 꺼지고 특정 교세포(膠細胞)가 뇌에 반흔(瘢痕)조직을 만들어 재생과정을 차단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BLC-2 유전자의 스위치를 다시 켜면 시신경 재생기능이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천 박사는 일단의 쥐들에 BCL-2 유전자의 스위치가 계속 켜져있게 한 결과 손상된 시신경 조직이 신속히 재생됐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것은 뇌에서 교세포에 의한 반흔조직이 형성되기 전인 어린 쥐에만 가능했으며 반흔조직이 형성되면 시신경의 재생은 다시 차단됐다고 말했다.

천 박사는 이번에는 BCL-2 유전자를 계속 가동시키는 한편 교세포에 의한 반흔 조직 형성 능력을 저하시킨 결과 늙은 쥐들도 손상된 신경조직이 재생됐다고 말했다.

천 박사는 이 실험에서 손상된 시신경이 최소한 40%이상 회복된 것으로 관찰됐지만 실제로 재생된 시신경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하고 다음 연구과제는 재생된 시신경이 실제로 기능을 수행하는지를 알아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BCL-2 유전자를 계속 가동시키고 반흔조직 형성을 차단하는 기술은 척수 등 중 추신경계의 다른 조직의 재생에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천 박사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런던에 있는 무어스필드 안과병원 녹내장 전문의 카우펑테 박사는 대단한 업적이라고 평가하고 그러나 재생된 쥐의 시신경은 그 길이가 몇mm에 불과하지만 사람의 경우는 수십cm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녹내장학회회장인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는 현재 녹내장의 치료는 시신경이 더이상 손상되는 것을 막는 데 치중하고 있다고 밝히고 쥐 실험 결과가 실제 인간의 녹내장 치료에 응용되자면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지만 이에 관한 연구가 앞으로 더 진행되면 녹내장의 획기적인 치료법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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