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자 폐암 유발 변이유전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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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자 폐암 유발 변이유전자 발견
  • 윤종원
  • 승인 2005.03.03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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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자와 흡연자에게 폐암을 유발하는 두 종류의 변이유전자가 발견되었다.

미국 텍사스 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의 애디 개스더 박사는 "국립암연구소(NCI) 저널" 최신호(3월2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유전자의 특정 영역(domain) 변이와 KRAS 유전자 변이가 각각 비흡연자와 흡연자의 폐암 유발에 관여한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 판이 1일 보도했다.

개스더 박사는 미국, 일본, 대만, 호주의 폐암환자 519명의 암 조직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환자의 51%에게서 EGFR 유전자변이가 발견되었으며 흡연자는 10%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EGFR 유전자 변이는 남성이 42%로 여성의 14%보다 훨씬 높았고 인종별로는 아시아인이 30%, 기타가 8%로 나타났다.

또 EGFR 유전자 변이는 폐암 중에서도 가장 흔한 형태인 선암(腺癌)이 40%를 차지했고 다른 형태의 폐암은 3%에 불과했다.

한편 KRAS 유전자변이는 전체 환자의 8%에게서 발견되었으나 EGFR 유전자변이가 있는 환자 가운데는 KRAS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한 명도 없었고 주로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피우다 끊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났다.

이 결과는 폐암 발생에는 두 종류의 분자통로(molecular passway)가 있으며 비흡연자는 EGFR 통로, 흡연자는 KRAS 통로로 폐암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개스더 박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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