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FL 선수 56% 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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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FL 선수 56% 비만
  • 윤종원
  • 승인 2005.03.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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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한 몸싸움을 자주 벌여야 하는 미식축구에서 선수의 몸집이 중요하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내분비학자인 조이스 하프 박사는 미국프로풋볼(NFL)선수 중 무려 56%가 의학적 기준에서 보면 비만으로 간주된다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프 박사는 2003∼2004년 시즌에 출전한 NFL 선수 2천168명의 체중과 신장을 참고로 비만의 지표인 체질량지수(BMI)를 계산했다. BMI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25∼29이면 과체중,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된다.

이 조사에서 거의 모든 선수가 과체중으로 분류됐고, 절반을 넘는 56%가 BMI 30이상인 비만으로 분류됐다. 게다가 비만 선수 중 약 절반은 `심각한 비만" 이었고, 일부는 BMI 40 이상인 병적 비만의 단계에 있었다.

그러나 몸집 큰 선수들이 많은 풋볼팀의 성적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었다고 하프는 지적했다. 애리조나는 선수들의 평균 BMI가 가장 높았지만, 최악의 성적을 보였다.

하프는 몸의 전체적인 구성을 따지지 않은 상태에서 BMI만으로 비만 여부를 정확히 논의할 수는 없지만, 건강한 근육이 늘어났다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BMI 수치가 높아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NFL측은 신체 근육 대비 지방을 감안하지 않은 채 체중 대 신장의 비율만 따지는 체질량지수로 선수의 비만을 측정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수비수 출신인 존 주르코비치는 최근 몇년간 상대팀의 위협적인 몸집과 승리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선수들이 점점 더 커질 뿐 아니라 점점 더 뚱뚱해지고 있다는 증거를 많이 보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2일자 미 의학협회지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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