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줄기세포 연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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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줄기세포 연구 논란
  • 윤종원
  • 승인 2005.03.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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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줄기세포에 관한 연구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찬반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부는 이날 줄기세포 연구 지원계획을 공식 발표했으며, 의회는 2일 중 환자 치료를 위한 목적으로 배아 줄기세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브라질 보건부 관계자는 "정부는 의회가 브라질인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치료를 목적으로 한 연구에 줄기세포 사용을 허가하는 법안이 무난히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안의 의회 표결을 앞두고 줄기세포 사용에 대한 찬반 논란이 가열되면서 하원 본회의에서 표결권을 행사할 의원들을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브라질 전국성직자협의회(CNBB)는 연구 목적이나 세포 및 조직을 생산하기 위해 배아를 이용하는 것은 반드시 거부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CNBB는 "배아 줄기세포로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성장을 중지시켜야 한다"면서 "이는 인간의 생명은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존중돼야 한다는 윤리에 반하는 것"이라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반면 상파울루 주립대학(USP)의 마야나 자츠 교수는 치료를 위한 목적에 한해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영국에서 오랫동안 냉동상태로 보관했던 5천개의 배아를 모두 버린 일이 얼마전에 일어났다"면서 "연구를 허용했다면 이런 무의미한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보건부는 배아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는 심장질환, 신경성 퇴행, 유전질환, 당뇨 등 다양한 질병을 가진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희망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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