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신종플루 학교단체 접종 "어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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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신종플루 학교단체 접종 "어디부터?"
  • 윤종원
  • 승인 2009.10.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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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많은 도심 학교부터" vs "의료시설 부족한 시골부터"
최근 일선학교를 중심으로 신종플루가 급속히 퍼지는 가운데 경남 창원지역에서는 내달 18일부터 시작되는 학교예방접종의 우선 순위를 놓고 두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28일 오후 창원시 보건소 주관으로 창원시청에서 열린 신종플루 집단발생 예방 간담회에서 창원지역 99개 초.중.고등학교 보건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단체 백신접종 우선 순위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다.

시 보건소와 도교육청이 신종플루 집단발병과 대유행을 막는 차원에서 학생 수가 많은 학교부터 접종을 하자는 방안을 제시하자 외곽지역의 학교와 장애인 학교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이다.

보건교사들은 "학생수를 기준으로 하면 도심지역 초ㆍ중ㆍ고가 우선시 될 수 밖에 없다"면서 "시골학교의 경우 시내와 달리 거점병원에 가기가 힘든데다 보건교사마저 없다"면서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자세한 지침을 곧 내놓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보건교사들 사이에서는 백신접종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시내 중학교의 한 보건교사는 "지금껏 단체 백신 접종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다고 장담할 수가 없다"면서 "보건당국에서 다소의 발열 증상은 있을 수 있지만 다른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밀어붙이기식으로 가다보면 혼란과 불안만 가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신종플루와 관련한 지침 중 "결석처리 기준은 증상이 나타난 날로부터 7일", "신종플루 의심증상이 있을 때 바로 타미플루 처방" 등에 대해 상당수의 보건교사가 모르고 있는 등 보건당국과 교육당국 간의 원활한 협조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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