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감염자 관리체계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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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감염자 관리체계 부실
  • 박해성
  • 승인 2009.09.3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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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책 자발적 치료 유도에 그쳐
국내 에이즈 사망자가 1천200명에 육박하고 있고, 하루에 2명꼴로 신규 감염이 발생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관리체계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에이즈 감염자의 추적관리를 하지 못하고 감염인 스스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도록 유도하는데 그치고 있는 것.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정미경 의원(한나라당, 수원 권선구)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연도별, 성별, 연령별, 감염원별 에이즈 발생현황’ 자료를 분석, 보다 적극적인 에이즈 감염자 관리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자료에 따르면 2005년부터 올 6월까지 발생한 HIV 신규감염자는 모두 3천250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 연령대 대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40대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160명, 182명, 192명, 223명으로 4년 연속 증가했으며, 10대의 경우도 꾸준히 증가했다.

감염경로별로는 이성간성접촉이 1천489명, 동성간성접촉 1천58명, 국내수혈 1명, 수직감염 1명으로 나타났으며, 감염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경우도 701명(21.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료 상 지난 6월말 현재 103명의 감염자의 행방을 파악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나며 정부 관리체계의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인의 행방을 추적 관리하는 것은 감염인의 인권 및 사생활 침해로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대부분의 나라들이 관리하지 않고 있다”며 “감염인 자발적으로 국가의 보호지원을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미경 의원은 “보건 당국이 인권 및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에이즈 관리를 감염인의 자율에만 맡기는 것은 정부가 너무 방관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감염경로 추적 및 치료여부 확인 등 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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