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4년 간 3500예 경험 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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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4년 간 3500예 경험 쌓아
  • 강화일
  • 승인 2009.09.0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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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환자와의 인간관계에 주목해 전인치료해야




“평생을 국내 조혈모세포이식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 동안 환자를 돕고, 질병 극복을 위한 과정에서 느낀 것은 환자와의 인간관계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한번 환자는 영원한 가족으로 생각하며 합병증 등 환자들의 사후관리에 평생을 함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내 조혈모세포이식의 선구자로 8월말 정년을 맞이한 김춘추 가톨릭의대 교수(혈액내과)는 지난달 29일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학술대회의 대회장으로서 지난 34년간 진료를 봐온 3500예의 경험을 발표하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 1969년 가톨릭의대를 1기로 졸업하고 , 2000년 한국 BRM학회 공로부문 학술상, 2000년 과학의 날 옥조근정훈장을 수상한 바 있으며 가톨릭대 가톨릭조혈모세포이식센터 진료교수로 재직하며 국내 조혈모세포이식 분야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김교수는 이날 학술대회에서 그 동안의 진료 경험을 종합한 결과의 발표를 통해, 국내 혈액 관련 질환이 미국 및 유럽과 비교해 예후가 나쁘다며, 국내에서는 2007년을 전후로 자가이식, 형제간 이식은 줄어들고, 타인과의 이식이 증가했다며 이는 중증질환으로 한국인의 질환 패턴이 달라진 것 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타인 이식 방식을 결정했다면 이식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반면에 이식 숙주 반응은 우리나라 환자들이 좋은 경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식을 하기에는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면서도 수차례의 시집을 발표한 바 있는 김 교수는 후배들에게는 ‘의학에 미치는 사람’이 되어야 하며 환자와의 관계를 "가족"과 같이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김 교수는 “국내 조혈모세포이식이 눈부신 발전으로 환자의 70%이상이 평생을 살 수 있게돼 새로운 인간관계가 형성 되는 등 전인치료의 필요성이 그 어느때 보다 높다”며 “의사와 환자는 또 다른 가족이기에 평생주치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환자가 감기에 걸리면 폐렴부터 의심해야 하고, 나아가 암 등 합병증에 대해서도 걱정해야 한다”며 “끊임없이 환자의 건강을 살피고 이를 위해 다른 질환에 대한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교수는 퇴임 이후 제주 한라병원에서 제주지역 고령 혈액질환 환자들의 특성을 파악, 고령 환자에 대한 개념을 발전시켜 볼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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