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폐렴 합병증 국내 첫 확인(종합)
상태바
신종플루 폐렴 합병증 국내 첫 확인(종합)
  • 윤종원
  • 승인 2009.07.30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후 심각한 폐렴 합병증으로 악화된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

30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따르면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후 폐렴 합병증이 발생한 육군 장병(20)이 수도권의 국가지정 격리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확진 환자 가운데 폐렴으로 악화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 때 이 환자는 매우 심각한 증세를 보였으나 항바이러스제와 항생제 투여 등 치료가 효과를 보여 현재 병세가 거의 호전된 상태라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다.

이 환자는 21일 발열 증상을 호소해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증세가 점차 악화돼 입원한 후 25일 폐렴 진단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 환자의 가검물을 채취해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28일 인플루엔자 A(H1N1)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은 이 환자의 감염경로를 밝히기 위해 국방부와 함께 해당 부대 및 확진환자의 접촉 여부에 대해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이 장병은 외국인 또는 환자와 접촉한 바가 없어 감염원인을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 환자로 추정된다.

폐렴은 인플루엔자의 흔한 합병증이며 인플루엔자로 사망하는 환자 대부분은 폐렴 합병증이 원인이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은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더라도 7~10일 후 완쾌되는 반면 노인이나 영유아, 천식 등 다른 질환이 있는 환자, 면역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폐렴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번 신종플루 환자는 20세 건강한 남성이어서 합병증이 발생한 원인은 불분명하다.

다만 이 환자가 초기에 신종플루 치료를 받지 않고 증세가 이미 악화된 상태여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며 "의료진과 상의해 퇴원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이날 모 기업 신입사원 연수생 3명(누계 19명)과 영어캠프 강사 일행 3명(누계 8명) 등 37명이 새로 신종인플루엔자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국내 환자가 1천36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72명은 입원치료 중이며 412명이 자택에서 격리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