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조류독감 차단 위해 가금류 수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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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조류독감 차단 위해 가금류 수입금지
  • 윤종원
  • 승인 2005.02.1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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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가 조류독감 확산 억제책의 하나로 인근국가로부터의 가금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훈센 총리는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인근국에서 반입되는 값싼 가금류 상품은 국내생산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치명적인 조류독감 확산의 원인 가운데 하나"라면서 베트남과 태국산 가금류와 계란의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조류독감 증세로 베트남 병원에 입원한 자국인 1명이 사망한데 이어 다시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 주에서 조류독감이 재발한 데 따른 것이라고 훈센 측근들은 전했다.

측근들은 두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직 조류독감 발생이 보고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작년 9월 캄보디아에서는 처음으로 발생한 조류독감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당국이 베트남과 태국으로부터의 가금류 반입금지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보건부 전염병예방국의 리 소반 국장은 지난 3일 외신기자회견을 통해 베트남 키엔 장 성의 한 병원에서 조류독감 유사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던 25세의 자국 여성이 작년 말 사망한 것과 관련해 사망자 친인척 7명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이들이 사육하던 37마리의 가금류를 살(殺)처분했다고 밝혔다.

소반 국장은 숨진 여성의 14살 된 남동생도 지난달 중순께 유사 증세로 숨졌으며, 나머지 친인척들도 열과 기침 등의 증상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소년이 사망한 시점이 3주 이상 돼 조류독감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그는 전했다.

농림부의 수온 소퉤운 가축위생국 부국장도 베트남과 인접한 캄포트 주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일부 닭들이 병에 걸려 죽었다면서 죽은 닭들이 조류독감에 감염됐는지 여부는 정밀검사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역제인 TH4제를 희생자 집에 살포했으며, 다른 집들에도 이를 살포할 계획"이라면서 "이 지역에서 출하되는 가금류의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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