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자들, 정기적 에이즈바이러스 검사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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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자들, 정기적 에이즈바이러스 검사 건의
  • 윤종원
  • 승인 2005.02.1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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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은 암이나 다른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에이즈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HIV 검사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하버드, 예일, 스탠퍼드 등 미국 여러 대학 보건 연구자들이 권의했다고 전문가들이 밝혔다.

미 대학 연구자들은 미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으로 2개의 대형 연구 프로젝트를 실시한 결과, HIV 보유 여부를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치료하는 비용을 들이면 새로운 HIV 감염을 크게 줄이고 환자들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2개 연구 중 듀크대와 스탠퍼드대 등의 연구자들이 실시한 연구는, 모든 미국인들에 대해 일상적으로 한차례 HIV 검사를 실시하면 새로운 HIV 감염을 매년 20% 이상 감소시키고, 확인된 HIV 감염자들이 평균 1년6개월을 더 살게 했다고 밝혔다.

예일대와 하버드대 연구자들이 실시한 다른 한 연구는, 미국인들에 대해 3-5년 마다 한번씩 HIV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비용 절약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3-5년마다 한번씩 실시하는 HIV 검사로 독신주의자나 일부일처제의 이성 관계를 가진 HIV 저위험 미국인들도 비용 절약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연구는 밝혔다.

미국 전역에서 매년 약 4만 명의 HIV 감염 환자들이 발생하며, 현재 약 95만 명이 감염돼 있으나, 약 28만 명은 감염 사실 조차도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의 AIDS-HIV 예방 책임자 로버트 잰슨은 미 대학들이 이번 연구에서 발견한 사실들을 검토하고,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지침들을 앞으로 2년간에 걸쳐 재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처럼 1-2주 걸리는 것과 달리 불과 30분만에 HIV 감염 여부를 판단해내는 HIV 검사 시행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 1980년대 이래 지금까지 미국 일반인들이 아니라 에이즈 발생이 많은 대도시들이나 게이와 마약중독자 같은 고위험군들에 대해서 HIV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침을 고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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