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철수 전 대한병원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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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철수 전 대한병원협회장
  • 최관식
  • 승인 2009.04.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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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의료봉사 공적 인정 받아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
"성경 말씀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습니다만, 훈장을 받으면 세상이 다 알도록 떠들썩하게 알려질테니 매우 난감합니다."

제37회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한 김철수 전 대한병원협회 회장(양지종합병원 이사장)은 그간의 화려한 이력을 무색케 할만큼 수줍어했다. 남이 알아주길 바라고 해왔던 "좋은" 일이 아니어서인지 공적사항을 확인하는 질문도 애써 피했다.

양지병원이 자리잡은 지난 1978년 이후 만 31년간 관악구 신림동 일대에서 김철수 전 병협회장의 활약은 대단했다. 서울시내의 대표적 달동네로 불리던 관악구 난곡지역 노인쉼터에서 총 190회의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또 관악구 관내 경로당과 보육시설 등 의료취약지역에 대해서도 총 495회의 순회진료를 실시했다. 신림역 사거리에서 당뇨, 혈압 등 건강상담을 실시한 횟수만도 100여회에 이른다.

이뿐만 아니다. 강원도 평창 수해지역 무료진료, 태안 기름유출지역 의료봉사 등 김철수 전 병협회장의 "손"은 관내에만 머물지 않았다.

병원협회장 재직 시에도 그는 충남 홍성군 갈산읍에서 수차례의 무료진료 활동을 펼치는 한편 병원협회 직원을 대상으로 헌혈운동을 주도하는 등 좋은 일이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김철수 전 병협회장은 "이번에 정부가 상을 준 것은 그간에 해왔던 일들을 치하하는 의미라기보다는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남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난하고 병든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을 잡아주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이지만 남을 도와줄만한 여력을 가진 사람들을 설득해 그들이 어려운 이들을 찾아나설 수 있도록 이끄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좋은 일"이라며 "의료봉사도 열심히 하고, 주위 사람들을 설득하는 일도 열심히 해서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찾아볼 수 없는 그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1969년 전남의대를 졸업한 김철수 전 병협회장은 서울대 대학원에서 의학석사학위를 받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행정학석사학위를 받았다. 또 고려대에서 의학박사, 단국대에서 행정학박사, 경희대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의대와 가톨릭의대 외래교수이자 한나라당 관악을 당원협의회 우원장, 한나라당 중앙당 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의학협회와 한국의학교육협의회 회장과 대한병원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술로는 "현대인을 위한 성인병 극복" 등 6권의 저서와 "복지재정 확대에 따른 재원조달 방안에 관한 연구" 등 7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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