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들은 위생부의 6일 발표를 인용, 향후 3년 안에 환자들에게 공급되는 혈액을 전량 매혈을 통해 채취한 혈액이 아닌 헌혈로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3년 안에 자원자에 의한 헌혈 비율을 전체 혈액량의 80% 이상으로 끌어 올리고 매혈을 완전히 사라지게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6개월에 한 차례씩 31개 성ㆍ자치구ㆍ직할시의 환자 공급용 혈액 중 헌혈 비율을 공개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헌혈 유도 정책을 펴기로 했다.
이날 발표된 현혈 비율에서 매혈로 인한 에이즈 감염자가 가장 많은 지역인 허난(河南)성이 100%로 1위를 차지, 비위생적인 매혈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매우 높음을 보여주었다.
반면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등 대도시에서는 헌혈 비율이 극히 낮아 다른지역에서 환자용 혈액을 공급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1998년 10월 헌혈법을 제정한 이후 환자에게 제공되는 혈액 중 헌혈 비율을 22%에서 91.3%까지 끌어올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그러나 생활이 궁핍한 농촌지역에서는 아직도 많은 주민들이 생계를 위해 피를 파는 사례가 적지 않아 당국의 헌혈유도 정책이 실효를 거둘지 알 수 없다.
중국 보건당국은 약 84만명의 에이즈 감염자 가운데 20% 정도가 매혈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국제 질병 전문가들은 총 감염자와 매혈로 감염된 환자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