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에이즈확산 주범 매혈추방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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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에이즈확산 주범 매혈추방 나서
  • 윤종원
  • 승인 2005.02.1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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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생당국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확산의 주범으로 꼽히는 매혈 추방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중국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위생부의 6일 발표를 인용, 향후 3년 안에 환자들에게 공급되는 혈액을 전량 매혈을 통해 채취한 혈액이 아닌 헌혈로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3년 안에 자원자에 의한 헌혈 비율을 전체 혈액량의 80% 이상으로 끌어 올리고 매혈을 완전히 사라지게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6개월에 한 차례씩 31개 성ㆍ자치구ㆍ직할시의 환자 공급용 혈액 중 헌혈 비율을 공개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헌혈 유도 정책을 펴기로 했다.

이날 발표된 현혈 비율에서 매혈로 인한 에이즈 감염자가 가장 많은 지역인 허난(河南)성이 100%로 1위를 차지, 비위생적인 매혈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매우 높음을 보여주었다.

반면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등 대도시에서는 헌혈 비율이 극히 낮아 다른지역에서 환자용 혈액을 공급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1998년 10월 헌혈법을 제정한 이후 환자에게 제공되는 혈액 중 헌혈 비율을 22%에서 91.3%까지 끌어올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그러나 생활이 궁핍한 농촌지역에서는 아직도 많은 주민들이 생계를 위해 피를 파는 사례가 적지 않아 당국의 헌혈유도 정책이 실효를 거둘지 알 수 없다.

중국 보건당국은 약 84만명의 에이즈 감염자 가운데 20% 정도가 매혈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국제 질병 전문가들은 총 감염자와 매혈로 감염된 환자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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