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특집]고지혈증 정의와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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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특집]고지혈증 정의와 분류
  • 이경철
  • 승인 2009.03.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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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고지혈증의 정의

고지혈증이란 혈액 내에 지질 혹은 지단백의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증가되어 있는 것을 말하지만 엄밀하게는 지단백의 대사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할 수 있다.

고지혈증은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 에스테르 분해효소, 인지질, 중성지방 같은 지질들이 생성이 증가하면서 혈액내로 순환이 증가하거나 혹은 혈액 내에서 제거가 줄어들면서 혈액 내에서의 수치가 상승한다. 이러한 지단백의 대사이상은 유전적인 요소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당뇨나 갑상선 기능저하증 같은 이차적인 다른 문제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혈액 내 지질의 농도는 개인마다 유전적 혹은 영양적인 면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어 보통 미국 남자에서의 정상 콜레스테롤 농도는 202 mg/dL 정도로 보지만 중국 남자에서는 165 mg/dl 정도를 정상으로 본다.

2001년 National Cholesterol Education program의 지침에 따르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200mg/dl 가 이상적이고 200-240mg/dl는 경계수치이고, 그리고 240mg/dl 이상이면 높은 수치이다. 혈중 지질은 나이에 따라 증가하므로 아이들의 경우에는 170에서 200mg/dl 가 경계선상의 수치이고 200mg/dl이상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한국지질협회에서는 평소에 총 콜레스테롤을 200mg/㎗이하로 유지하도록 권유하고 있고 당뇨병환자나 심장병환자 등은 저밀도지단백을 100mg/㎗이하로 조정하도록 권유한다. 특히 당뇨병이 있으면서 심장병이 같이 있는 환자나 흡연 등의 나쁜 습관이 고쳐지지 않는 경우에는 70mg/㎗이하를 권장한다. 고밀도지단백은 40㎎/㎗이하이면 문제가 될 수 있고 이것이 낮으면 동맥경화증의 원인이 된다. 고밀도지단백이 저하되는 원인은 나쁜 식사습관, 운동부족, 비만, 흡연, 스트레스의 축적 등이다.

이런 고지혈증은 심혈관질환의 매우 높은 위험요인이 된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150 mg/dl 이상부터는 심혈관질환의 유병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므로 150-200mg/dl의 이상적인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100명 중 20명 정도에서 심혈관 질환이 발생한다. 이런 경우 종종 고밀도지단백(HDL)이 낮고 중성지방의 수치가 높은데 이것을 ‘이상지질혈증‘라고 한다.

Framingham연구에서는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150 to 200mg/dl 사이면 1/3정도에서 심혈관질환이 발생했고 200mg/dl 이상이면 2/3에서 심혈관질환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다.

II.고지혈증의 분류

고지혈증은 지단백의 생성 증가와 제거 감소 때문에 혈중의 지단백의 농도 증가로 지질이 혈액 내에 축적되는 질환이므로 대사과정의 변화가 지단백 대사와 연관이 있다. 따라서 원인에 따라 유전적 결함에 의해서 직접적으로 지단백 대사에 영향을 주는 경우를 "일차성‘ 이라고 하고 당뇨병이나 갑상선 기능저하증 같이 간접적으로 지단백 대사를 변화시키는 질환인 경우에는 ‘이차성"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종종 일차성과 이차성 원인이 혼합되어 고지혈증이 발생한다.

또 원인에 따라서 분류할 때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증가 여부에 따라 구분하기도 한다.
일차성 원인에서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저밀도지단백의 수용체의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상대적으로 흔한 질환으로 간과 말초조직에 저밀도지단백수용체의 기능부전 및 부재로 인한 질환이고 가족성 apo-B100결핍증 역시 저밀도지단백과 저밀도지단백수용체를 연결하는 apo-B100의 돌연변이로 발생하여 고지혈증을 일으키는 상대적으로 흔한 질환이다.

가족성 혼합형 고지혈증은 유전적으로 원인이 알려지지는 않은 질환으로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증가하고 제 3형 고지혈증은 apo E 유전자의 결함으로 생기는 드문 질환이다.
가족성 고중성지방혈증은 중성지방이 많은 초밀도지단백의 농도 증가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는 증가하지 않지 않고 중성지방 농도 증가를 야기시킨다.

다른 이차성 원인을 살펴보면 제1형 당뇨의 경우에 인슐린 부족과 혈당조절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간과 말초조직의 대사에 영향을 야기해 중성지방의 상승과 apo B를 포함한 지단백을 상승시킨다. 말초조직에서 인슐린 부족은 저밀도 지단백 분해효소의 활성을 저하시켜 중성지방이 많은 입자의 제거 감소를 야기하고 이로 인해 증가된 지방산이 간에 대량 유입되어 중성지방과 초저밀도지단백의 합성 및 분비가 증가한다.

제2형 당뇨의 경우에는 저밀도 지단백 분해효소의 활성도가 근육과 지방세포에서 감소하고 간으로의 지방산 유입이 증가해 초저밀도지단백의 증가와 저밀도지단백의 증가가 특징적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에는 저밀도지단백 수용체 발현 감소로 저밀도지단백의 분해가 감소한다. 에스트로겐은 초저밀도지단백의 생성을 증가시켜서 고중성지방혈증을 야기시킨다.

하지만 간 내 저밀도지단백 수용체의 발현을 증가시켜서 혈중의 저밀도지단백의 농도를 감소시키는 작용이 있고 고밀도지단백의 분해를 증가시킴으로 인해서 폐경기 여성의 15%이상에서 고밀도지단백-C를 증가시킨다. 알코올은 대사과정에서 NADH 농도를 증가시키는데 이는 간에서 지방산 산화를 억제시키고 초저밀도지단백 생성을 증가시켜 혈중 중성지방을 상승시킨다.

고지혈증은 신증후군 시에는 거의 항상 발생하며 총콜레스테롤, 초저밀도지단백, 저밀도지단백, 중성지방 모두를 증가시킨다. 이는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저밀도지단백 또는 초저밀도지단백의 생성 속도가 증가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한양의대 심장내과 이방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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