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세브란스병원 SAC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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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세브란스병원 SAC프로그램
  • 박해성
  • 승인 2009.02.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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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교육으로 타병원 서브인턴십과 차별화

세브란스병원의 SAC(Severance Advanced Clerkship) 프로그램은 ‘글로벌 세브란스’와 ‘아시아 의료허브’로 가는 첫 디딤돌로써 세브란스의 고유문화와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외부의 우수한 인재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상원 교육수련부장(소아비뇨기과)은 “세브란스는 123년의 긴 역사를 지내오며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수들에게까지 폐쇄적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어 이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절실해졌다”며 “우수한 외부인재의 영입을 위해 세브란스병원만이 가진 장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문호를 개방해 나갈 것”이라 설명한다.

이 같은 취지의 SAC 프로그램은 참여한 학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학생들이 서브인턴쉽 프로그램에서 느낄 수 있는 방치되고 있다는 생각이나 단순히 보조인력으로 활용된다는 느낌, 또는 관심 있는 과로 배정받지 못해 생기는 불만 등의 문제점이 사라진 것이다.

교수진의 적극적인 참여와 열의가 이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이다. 학생들의 지원을 먼저 받고 거기에 맞춰 교수진을 구성해 운영하던 기존의 서브인턴쉽 프로그램과는 달리 교수들의 자발적인 선택으로 교수진을 구성한 후 거기에 맞게 1~2명의 학생들을 배치한 것.

전문임상분야별로 자신의 의료기술과 첨단지식을 알리고 싶은 교수들이 시간 단위로 교육 플랜을 작성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등 더욱 더 많은 준비로 열성적인 모습을 보여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학생들 또한 과별이 아닌 교수별로 직접 원하는 교육을 선택하고 좀 더 특화된 전문분야를 집중해서 교육받게 되므로 흥미를 고양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최근 진행됐던 2차 SAC에는 △임상연구를 통한 항암제 개발(종양내과 라선영 교수) △로봇수술(외과 형우진, 흉부외과 박인규, 비뇨기과 최영득·나군호 교수) △허혈성 심질환·부정맥의 진단 및 중재적 시술(심장내과 김중선·김진배 교수) △성인 심장수술(심장혈관외과 윤영남 교수) 등 세브란스병원만의 앞선 의료기술과 첨단연구분야를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교육이 이뤄져 그 의미를 더욱 뜻 깊게 했다.

교육하는 교수진이 학생들의 눈높이를 파악하고 있다는 것 또한 SAC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1차 SAC에 참가했던 교수들 중 3분의 2 이상이 2차 때 다시 참가하는 등 교수진의 꾸준한 참여와 교육으로 학생들의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학생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교육 내용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2주간의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이 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운 많은 것을 경험하고 거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수들과의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진료나 실험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추후 세브란스병원에 인턴이나 레지던트로 지원해 인연의 끈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매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2차례의 SAC를 통해 교수진과 학생들의 수준 차이와 기숙사·휴게실 등 학생 편의 공간 부족 등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남은 과제이다. 한상원 교육수련부장은 “앞으로 교수진의 교육 수준과 학생의 눈높이를 맞추고 학생들의 생활 편의 등을 위한 인프라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며 “원활한 SAC 프로그램의 진행으로 전국 의대생들과 졸업생들에게 친근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세브란스병원의 내실을 알리는데 노력할 것”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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