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과체중이면 사망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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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 과체중이면 사망률 높아
  • 윤종원
  • 승인 2005.02.0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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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을 때 과체중이거나 진단 후 살이 쪄 과체중이 됐을 경우 사망률이나 재발확률이 더 높다고 미국 연구진이 31일 밝혔다.

미국 하버드 의대와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진은 "임상 종양학" 저널에 낸 논문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며 특히 비흡연자들에게 이러한 경향이 강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4년 동안 유방암 환자 5천204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이들은 과체중 여부를 판별하는데 체중-체질량지수(BMI)를 이용, BMI가 25 이상이면 과체중, 30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과체중 비흡연 여성들은 유방암으로 숨질 확률이 정상체중 비흡연 여성들보다 거의 2배나 높았다.

또 정상 체중보다 8㎏ 더 나가는 유방암 환자들은 사망률이나 재발률이 1.5배 높았다.

연구를 이끈 캔디스 크뢴커 박사는 이전에도 비만과 유방암 위험성의 관련성을 다룬 결과들이 있었으나 이번 연구는 흡연 여부까지 변수로 둠으로써 더 강력한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뢴커 박사는 성명에서 "흡연은 대체로 체중을 감소시키고 사망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흡연 여부를 구별하지 않을 경우 몸무게와 유방암 진단 후 생존율 간의 상관관계가 제대로 분석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만은 특히 폐경기 여성들에게서 에스트로겐과 같은 성호르몬 수치를 높여 암과 관련이 생기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크뢴커 박사는"최근 유방암 진단을 받았거나 또는 유방암 발병 위험성이 높은 여성들은 체중조절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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