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3차병원 탐방]순천향대학교부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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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3차병원 탐방]순천향대학교부천병원
  • 윤종원
  • 승인 2008.12.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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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시대 핵심 의료기관으로 "우뚝"
1998년 부천병원 기공을 알리는 첫 삽을 뜬지 만 10년.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은 종합전문요양기관 승격이라는 큰 결실을 맺기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성과를 가능하게 한 병원의 건립에서부터 오늘에 이르는 발전상을 조망해 보았다.

▲ 21C 새로운 개념의 병원상을 제시하다
2001년 2월 4년여의 공사 끝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이 지하3층, 지상 12층의 621병상 규모로 개원하였다. 설립 초기부터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 등 명실공이 새롭게 열리는 서해안시대 개막과 함께 경인지역의 중추적인 의료기관으로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시대적, 지역적 배경뿐만 아니라 의료진 구성, 첨단 의료 설비, 병원 시설 등 병원의 인프라 부분에서도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은 단연 돋보였다.
일반적으로 신생병원들이 갖는 취약점 중 하나로 지적되는 소위 젊은 의료진 문제를 해소 하여 조교수 이상 비율이 전체 의료진의 63%에 달하도록 함으로써 경륜과 패기가 조화된 드림팀을 구성하였다는 평을 받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검사실 자동화시스템, 동양 최초로 방사선 필름 없이도 촬영 즉시 판독이 가능한 장비인 DDR(Direct Digital Radiography), 의학 영상들을 컴퓨터를 통해 언제든 조회, 판독하고 원격진료까지 가능한 PACS 시스템(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s), 자동운송시스템인 ATS(Automatic Transfer System)등 첨단 시스템과 의료장비들을 대거 도입함으로써 의료진의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도와 질환 치료의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시설 부분에 있어서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환자 편의를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진행하였다. 에스컬레이터 설치, 응급실-분만실-수술실을 연결하는 환자전용 엘리베이터 가동, 지하층까지 자연채광이 가능한 아트리움 시설, 3만평 규모의 중앙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층별 대형 휴게실 마련 등 당시 있던 기존 병원 시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파격적인 설비와 디자인이 도입되었다.

이와 같이 확실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은 개원 초기부터 그 행보를 크게 하였다. 우선 국가로부터 폐 및 호흡기질환 유전체 연구센터로 지정(2001. 6)을 받는 한편 이듬해에는 미국 텍사스 A&M 건강과학센터와 협정 체결 (2002. 8)을 통해 교육과 연구 분야에 있어 상호 협조해 나갈 것을 약속하게 된다.

이후 통증 없는 병원 선포 (2004. 6)를 통해 환자 최우선의 병원 경영 철학을 확고히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노력들은 2005년도에 있었던 한국의료기관평가 결과 상위 그룹에 랭크된 것을 시작으로 급성심근경색 치료 우수병원 선정(2005.11), 최다 교육생 배출로 대한심폐소생협회로 부터 Best Training Site상 수상 (2008. 1), 보건복지가족부 지정 인체자원협력은행 사업 기관으로 선정 (2008. 6) 등의 긍정적인 결과들로 나타나고 있다.

▲ 센터 중심의 전문병원화로 승부
차별화와 특성화라는 점에 무게 중심을 두고 진행되었던 별관 증축(2006. 6)을 통해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전문병원으로서의 제2의 도약기를 마련하였다.
종합건강진단센터, 소화기병센터, 임상의학센터, 향설의학시뮬레이션센터, 외래와 중환자실, 입원실, 교수 연구실, 대강당 등 지상6층, 지하3층의 복합 공간 탄생으로 1,000여 병상에 육박하는 병상 수를 확보하게 되었으며 교직원 수도 개원 당시와 비교하여 두 배 이상인 1,500여명으로 확충 되었다. 이와 함께 기존에 운영되던 센터들과 일반 진료과들도 외래 규모를 확대하거나 클리닉을 신설하는 등 분야별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진료를 위해 매진하였다.

그 결과 2008년 현재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은 31개의 전문화된 진료과를 보유하고 있으며 긴밀한 협진을 통한 효율적 치료를 위하여 108개의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종양혈액내과 조혈모세포이식팀 비혈연간 골수이식 성공적 시술(2005.1), 국내 최초 위암의 복강경위절제술 생중계 (2006.2), 경인지역 최초 인공 와우 이식 100례 달성(2007.2), 간이식팀 부천지역 최초로 간이식 성공 (2007.5), 국내 최초 이비인후과 갑상선 종양 수술 생중계 (2008. 9) 등 그간의 임상 실적들은 병원의 전문성을 증거 하는 좋은 예라 할 것이다.

이러한 병원 전문화의 핵심에는 역시 전문센터들이 포진하고 있다. 현재 신장센터, 암센터, 어지럼센터, 심장혈관센터, 관절센터, 수부센터, 레이저치료센터, 치매·건망증센터, 진단검사의학센터, 응급의료센터, 무수혈센터 등 15개 전문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소화기병센터와 폐 및 호흡기질환 유전체 연구센터는 규모나 업적면에서 단연 병원을 대표한다.

우선 소화기병센터는 일본, 유럽, 미국 등지에서 최신의 치료 내시경술에 대한 연수를 받고 국내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정예의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시설면에 있어서도 치료내시경에 대한 기구 등을 완비하고 있으며 전문 간호사 및 전문 병동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폐 및 호흡기질환 유전체 연구센터는 호흡기알레르기내과와 연계하여 천식 등의 호흡기질환과 관련된 유전적 요인을 밝혀 실제 임상에 적용하고 호흡기 질환의 치료나 예방에 유용한 신약 개발에 유전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천식유전자 변이 세계 최초 발견 (2003.5), 새로운 T 세포 단백질 이용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2006. 4) 등 최근까지 다수의 연구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 인술을 통해 세상을 나누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은 다양한 문화 이벤트와 사회 봉사 활동을 통해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2년 여름 시작된 캄보디아 현지 의료봉사을 계기로 출범한 한캄봉사회(2004.3)는 병원의 사회공헌에 대한 생각을 고스란히 읽어낼 수 있는 부분이다. 캄보디아 지역에서의 의료봉사 사업을 주 내용으로 하는 봉사회의 활동은 결핵퇴치 사업, 심장병 어린이 수술 지원 사업, 캄보디아 의료진에 대한 교육 연수 사업 등을 통하여 순천향의 핵심 이념인 인류애와 박애정신을 구현하고 있다. 개원이후 줄곧 시행되어온 지역사회 의료봉사 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미니콘서트, 정기음악회, 전시회, 체험행사 등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 이벤트와 상호지지 커뮤니티 조성을 위한 환우가족 모임, 건강공개강좌 등 다양한 문화 행사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의 365일은 활기에 가득 차있다.

▲ 미래에 대한 논의
황경호 병원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2008년을 중흥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한바 있다. 그러면서 경영의 키워드로 소통(疏通)을 제시하였다. 병원의 나아갈 방향을 여기서 찾을 수 있겠다.

당장은 지역사회 유일의 3차 병원으로서 한 차원 높은 의료서비스와 의료전달체계를 마련해 나가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먼저 의료서비스 부분에 있어서는 3차병원에 맞는 의료술기와 진료 체계를 적극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치료 성과를 높이는 동시에 환자 만족도를 극대화 시키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의료진을 중심으로 한 TFT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의료전달체계와 관련해서는 병원이 현재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서울과 경인지역 소재 268개의 병원을 대상으로 교육과 의료부문의 지원을 함으로써 지역사회 보건의료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동시에 함께 발전해 나가는 상생의 방법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같이 지역사회와의 끝임 없는 소통(疏通)을 통해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것이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이 제시하는 미래의 청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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