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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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환
  • 박현
  • 승인 2008.11.19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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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학회 창립, 일곱가지 행동요법 발표
국내 최대의 금연치료 전문가들이 모여 결성한 대한금연학회(회장 맹광호)가 19일(오늘) 창립학술대회를 개최해 “흡연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라고 밝히고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금연방법에 대해 학문적이고 전문가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대한금연학회는 의학, 보건학, 치의학, 한의학, 간호학 등 보건의료 학문분야를 비롯해 사회학, 경제학, 법학, 교육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분야의 흡연관련 교육과 연구, 금연치료 전문가들이 모여 발족한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금연 전문가들의 학술단체이다.

"한국에서의 흡연문제와 금연연구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담배의 중독성과 금단증상, 간접흡연의 실태를 보고하는 것을 시작으로 △금연의 치료적 접근 △한국의 흡연실태와 금연정책 △금연연구의 과제 등의 내용이 발표됐다.

이번 창립학술대회에서 김철환 교수(인제대학원대학)는 “흡연은 여러 장기의 기능 상실이나 조기사망을 초래하는 질환 중, 예방을 통해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질환”이라고 밝히고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행동요법, 약물요법, 제도적 장치 마련이 병행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는 기존에 금연을 흡연자 개인의 의지만 강조하던 것과는 달리 금연을 위한 보조요법과 사회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전문가적 견해를 제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제시된 세 가지 중 행동요법이란 흡연자의 금연의지를 북돋을 수 있는 방법을 말하는 것으로 △의사의 금연권고 △개인 행동상담 △무료 금연상담 전화 △금연클리닉 운동방법 등이 있으며 이날 자리에서는 일반인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금연을 위한 일곱 가지 행동요법’이 제시됐다.

금연을 위한 보조방법인 약물요법으로는 △니코틴 대체 요법(Nicotine replacement therapy: NRT) △항우울제 Bupropion 처방 △먹는 금연치료보조제 바레니클린(Varenicline;챔픽스) 처방방법을 제시했다.

특히 WHO(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금연을 위해 의료인이 해야 할 일로 금연상담과 약물요법의 병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앙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재열 교수는 지난 1년 간 먹는 금연치료보조제(성분명: 바레니클린 Varenicline) 처방사례를 조사 분석한 결과 호흡기내과 외래 방문자에서 처방 후 복용이 확인된 경우에서 흡연의지가 없어지거나 감소한 경우가 총 83%로 나타났으며 약복용 12주 이후 금연성공자의 64%가 1년 금연성공을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제도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 초청된 前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건부장관 출신의 하버드대학교 하워드 고(Howard Koh) 박사가 많은 선진국들에서 레스토랑이나 술집과 같이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는 금연을 제도화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우리나라에서의 금연관련 정책이 강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울산의대 가정의학과 조홍준 교수 역시 금연 정책에 대한 국제협약인 FCTC의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서라도 담배갑 경고문구 강화와 금연구역 확대 및 담배관련 홍보금지 등의 국내 담배규제 제도를 재정비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홍관 교수(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책임의사, 학회 부회장)는 2005년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흡연자의 80.8%에서 금연을 한 번 이상 시도해본 적이 있으나 실제 의지만으로 1년 이상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은 3%정도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인용해 19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간 흡연관련 의료비 지출이 27%상승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향후 국내 실정에 근거해 금연 성공율을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찾고 흡연의 사회경제적 폐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학회를 중심으로 금연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대한금연학회 맹광호 회장은 “흡연은 예방과 차료가 가능한 질환이다”라고 밝히고 금연할 의지가 있지만 금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 금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고 흡연피해를 줄이기 위한 다각적인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금연학회는 앞으로 효과적인 흡연예방과 금연에 대한 대책을 위해 다양한 학문적 연구와 의학적, 법적, 경제적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연성공을 위한 일곱 가지 행동요법

1.담배가 생각날 때는 냄새, 인후통 등 흡연의 불쾌감을 연상하라.
2.주변의 모든 라이터를 없애라.
3.담배 대신 파이프를 물거나 껌을 씹고, 커피를 마시면 담배가 생각나는 사람은 녹차를 만들어 마셔라.
4.담배를 한 두 대 다시 피운 것은 ‘실패’가 아니고 ‘실수’라고 생각하라.
5.“요즘 사회적으로 존경 받고 능력있는 사람들 대부분 담배를 끊었다. 그러므로 나도 그렇게 할 것이다”라는 자기암시를 하라.
6.금연시도에 대해 칭찬받고 금연기념 파티를 열어라.
7.금연을 원하는 부인의 행동은 잔소리가 아니라 격려 혹은 심한 질책, 실망감 표현으로 여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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