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공단, 전자문서 관리시스템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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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공단, 전자문서 관리시스템 엉망
  • 박해성
  • 승인 2008.10.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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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결제문서 4만3천여건 훼손, 중요문서 6천여건 미복구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중요문서 관리시스템이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은 지난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정감사에서 2007년 12월 24일 전자결재문서시스템 전자문서 재배치 작업 중 2007년 4월 25일부터 5월 7일까지의 전자결제문서 중에서 4만2천957건이 훼손됐으며, 아직 6천131건이 복구되지 못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지적했다.

공단은 전자결재문서 재배치 작업 시 자료백업조차 해놓지 않고 작업을 진행하다가 문서가 훼손되자 지난해 12월 24일에서 31일까지 손상된 디스크를 점검하고 자료파악에 나섰다.

1월 1일부터 2월 20일까지 공단은 훼손된 자료 4만2천957건 중 문서간 연결경로가 확인된 3만5천615건의 복구를 마쳤다. 하지만 문서간 연결통로가 확인되지 못한 7천342건의 자료는 2월 21부터 현재까지 8개월 동안 1천211건만이 복구, 6천131건의 훼손된 문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훼손된 문서 중 건강보험 미가입자 미처리건 재정비 결과보고, 노인장기요양보험 정보시스템 실무전담팀 설치 운영계획안 통보, 백업관리대장 등 영구보관이 필요한 중요문서 83건이 포함되어 있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신상진 의원은 “공단은 전자문서 재배치 작업 전에 가장 기본적인 자료백업조차 하지 않았다”며 “일반가정에서도 컴퓨터를 바꾸거나 고칠 때 자료백업은 기본으로 하는데 예산이 29조 9천억인 공기업에서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또한 “훼손된 문서를 10개월이 지나도록 복구하지 못한다는 것은 공단의 중요 문서관리시스템이 엉망이라고 볼 수 밖에 없으며, 이 같은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원인을 분석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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