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별이 서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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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별이 서툴다
  • 박현
  • 승인 2008.08.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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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 교수 번역서 출간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 교수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UCLA) 외과 교수(이식 전문의)를 지낸 바 있는 폴린 첸이 펴낸 ‘Final exam’ 을 번역한 ‘나도 이별이 서툴다’ 를 최근 펴냈다.

이 책의 저자는 환자를 인간적으로 대하지 못하고 치료해야 할 객체로만 여기는 잘못된 의사들의 태도가 생물의학 위주의 이전 의학교육과정에서 비롯됐음을 자신의 경험을 빌려 기술하고 있다. 더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변화하고 있는 현재 의학교육의 모습과 그 변화의 당위성을 일반인의 눈높이로 쉽게 풀어 쓰고 있다.

저자는 과거 의과대학은 죽음을 피해야 할 대상으로 가르쳤고 그 결과 말기환자진료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학생들에게 심어주었다고 주장한다. 그와 같은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치료(cure)에 몰두하며 환자보다는 질병위주의 시각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의학교육은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의대뿐 아니라 병원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변화를 생생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다.

이 책은 의사, 간호사 등 보건직 종사자들, 특히 젊은 의학도들에게 무척이나 교훈적이다. 저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일화들은 의대생과 젊은 의사들로 하여금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하기에 충분하다. 환자중심 의료, 치료(cure)보다는 돌보기(care), 죽음에 대한 인간적인 수용 등 의학교육의 핵심적인 주제를 자연스럽게 되새기게 한다.

박완범 교수는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의사의 눈을 통해 죽음의 세계를 들여다봄으로써 자기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좋은 죽음(good death)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저자인 폴린 첸은 1999년 올해의 UCLA 명의로 선정된 바 있으며 섬세한 감각과 탁월한 글 솜씨를 가진 베스트셀러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에 글을 쓰고 있다.

역자인 박완범 교수는 2006년 미국감염학회 젊은 연구자상, 2007년 아시아-태평양 의학교육학회 최우수 포스터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공존ㆍ324쪽ㆍ1만3천원> 책 관련 연락전화는 02-2133-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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