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의료지원단 활약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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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의료지원단 활약 돋보여
  • 김명원
  • 승인 2005.01.1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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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진료 예방접종 활발
대한병원협회(회장 유태전)를 비롯하여 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 보건복지부, 국립의료원, 국립경찰병원, 한양대병원, 약사회, 간호사협회 등의 보건의료단체 및 정부기관과 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이 협력하여 구성한"해외재난 한국 민·관 합동의료지원단"이 인도네시아 반다아체 지역에서 의료 지원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총 24명의 의료진 및 자원봉사단으로 구성된 합동의료지원단(단장 변영우 의협 부회장)은 12일 인도네시아로 급파되어 22일까지 반다아체 마따이 난민촌에서 난민치료와 함께 방역 및 예방작업, 정신치료, 재활진료, 거주지역 확보 등 광범위한 의료활동을 벌인다.

현재 의료지원단은 현지의 불안정한 기후와 계속되는 여진 및 불안한 치안상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마따이에 설치한 캠프에서 하루에 약 300여명 꼴로 환자를 치료하고 있으며 △신경외과 △일반외과 △소아과 △신경정신과 △가정의학과 △피부과 △비뇨기과 등 각 전문 과목별로 양질의 진료를 제공중이다.

변영우 민·관 합동의료지원단장은 "인도네시아 의사회 및 현지 교민의 도움을 받아 환자들과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의사들의 정성어린 활동 덕분에 주민들에게 신뢰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변영우 의료지원단장은 실제로 거동이 불편한 70대 중풍노인 환자의 부탁을 받아 수액과 치료제 등을 가지고 꾸준히 방문 진료를 하고 있어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쓰나미 재난 이전부터 치료를 받고 있었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던 목상해(Cervical Cord Injury) 환자는 정진환 의료지원단원(한양의대 신경외과 전문의)의 치료를 받고 나아지고 있으며, 손수 조각한 목각인형을 선물하는 등 의료지원단에게 고마움의 마음을 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환 의료지원단원은 "현지 주민들이 한국 의사들이 최고라고 한다. 의료활동에 어려움도 많지만 주민들의 호응이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갈수록 의료 지원 요청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의료지원단에는 소아과 전문의가 배치돼 사각지대에 머물고 있던 어린이 치료에 특히 주력하고 있으며 소아마비, 홍역, 장티푸스 등의 예방접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해원 대원(한양대병원 신경정신과 전문의)을 중심으로 행동치료, 정신과치료 등을 실시하고 있어 정신적, 물질적 피해가 심한 아체 주민들이 점차 심리적 안정을 찾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티푸스, 콜레라, 이질 등의 전염병으로 의심되는 환자들이 꾸준히 발견되고 있으며 수두환자 및 폐렴환자도 늘어나 의료진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현지에서 알려왔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소속의 전문의, 간호사 및 사회복지사 등 17명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병·협 3차 의료지원단"이 19일 오후 3시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KE627편을 통해 인도네시아 반다아체로 급파, "민·관 합동 의료지원단"에 합류하여 의료활동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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