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안 하고 운동효과 내는 약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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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안 하고 운동효과 내는 약 개발
  • 이경철
  • 승인 2008.08.04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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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짝하지 않고도 운동한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나고 운동을 하면 운동능력이 크게 증폭되는 꿈같은 약이 개발되었다.

미국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의 론 에번스 박사가 개발한 이 신기한 약은 두 가지로 하나(AICAR)는 먹으면 몸을 움직이지 않고도 운동효과가 나고 운동하면 운동능력이 커지는 것이고 또 하나(GW1516)는 운동을 해야만 효과가 나되 첫번째 약보다 운동능력의 증폭효과가 더욱 커지는 것이다.

에번스 박사는 평소 별로 움직이지 않는 쥐들에 첫번째 약을 4주간 투여한 결과 이 약이 투여되지 않은 쥐들보다 칼로리가 더 많이 연소되고 지방은 더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 챗바퀴 달리기 테스트를 하자 투약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평균 44% 더 멀리 그리고 23% 더 오래 달려 운동지구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쥐실험에서 두번째 약을 한 달동안 투여하면서 챗바퀴 운동을 하게 한 결과 그냥 운동만 한 쥐들에 비해 평균 70% 더 멀리, 68% 더 오래 달려 지구력이 엄청나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에번스 박사가 이 약을 개발하게 된 것은 4년 전 유전자 조작을 통해 보통쥐보다 두 배 더 멀리 달릴 수 있는 "마라톤 쥐"를 만든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 후 연구 끝에 이와 비슷한 효과를 내게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에번스 박사는 정확히 어떻게 이러한 효과가 발생하는 것인지, 이 약이 사람에게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면서 특히 안전성 확인을 위해서는 장기간 약을 투여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번째 약은 근육을 자극해 혈액으로부터 포도당을 제거하기때문에 비만과 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이며 관절통이나 심부전 등 질병으로 인해 또는 시간이 없어 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에번스 박사는 말했다.

에번스 박사는 운동선수들이 이 두 가지 약을 복용했는지 여부를 혈액과 소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질량분광측정법(mass spectrometry test)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세포(Cell)" 온라인판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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