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약값 절감을 위해 실시한 고지혈증약 약값 평가결과에 대해 국내외 제약사들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고지혈증치료제 건강보험 약값 인하안에 대해 19일까지 의견서를 접수한 결과 국내외 20개 업체가 평가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평가를 요구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5월 심평원은 고지혈증치료제의 경제성 평가결과에 따라 61개 제약사 106개 제품의 가격을 22.6~35.9% 낮추는 내용의 약값 인하안을 발표하면서 제약사들에게 19일까지 반대의견 등 의견서를 내도록 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이의신청 기간 동안 총 43개 국내외 제약사와 한국제약협회,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가 의견서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재평가를 요구한 기업은 한국화이자제약,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노바티스 등 주요 다국적 제약기업과 종근당, 중외제약, CJ 등 20개 업체다.

나머지 업체들은 약값을 자진 인하하거나 허가를 자진 취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심평원은 전했다.

심평원은 이의신청 마감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의견서를 검토해 그 결과를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전달하며 위원회는 이를 바탕으로 최종 약값 인하 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편두통과 고지혈증 치료제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시행된 건강보험 약물에 대한 경제성 평가는 앞으로 고혈압치료제 등으로 확대될 예정인데다, 약값 인하폭도 커 업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한편 애초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진 미국 대사관 등은 의견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