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렌체 대학의 마르코 인지타리 박사는 반사반응 저하, 불안한 자세, 양손 힘의 차이, 쉬고 있을 때 나타나는 몸떨림(안정시 진전) 등 미묘한 신경기능 이상이 노인들에게 나타나면 이는 뇌졸중, 인지기능-신체기능 저하, 사망 위험을 예고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지타리 박사는 노인 506명(평균연령 73세)을 대상으로 1995년과 4년 후 신경검사를 실시하고 8년간 지켜 본 결과 이 4가지 신경기능장애 중 3가지 이상을 가진 사람은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이로인해 사망할 위험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신경기능장애가 많을수록 우울증, 인지기능 저하, 신체기능 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연령, 성별 등 기타 관련요인들을 감안한 결과라고 인지타리 박사는 밝혔다.
처음 신경검사를 실시했을 때 59%가 이 4가지 신경기능 이상 중 최소한 1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었다.
이 결과는 노인의 경우 아주 사소한 신경기능 이상이 초기단계의 뇌손상을 나타내는 신호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따라서 노인들에게는 표준신경검사 결과가 장차 뇌건강과 삶의 질을 나타내는 예고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인지타리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내과전문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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